미주 한국학교도 이제는 기존의 교육방법에서 벗어나 미 공립학교에서 이민자 학생을 가르칠 때 사용하는 ESL 언어 학습법을 적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명계웅 교수(노던 일리노이 주립대 한국어 한국문학)는 워싱턴 한국학교협의회(WAKS) 가을학기 교사 연수회에서 “기존의 한국학교 교습법은 문법 중심과 행동심리학에 근거한 반복학습 위주였다”며 “미 주류사회에서 개발한 ESL 학습법을 한국학교에 적용, 기본언어학습(BICS)에서 한 단계 더 높은 대화 스킬(CALP)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 교수는 일주 한번 한국학교에서 배우는 교육은 1단계인 BICS(Basic Interpersonal Communi cative Skills)에서 끝난다며 배운 언어를 활용, 자유로운 대화는 물론 한국신문까지 읽을 수 있는 CALP(Cognitive /Acade mic Language Proficiency)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 교수는 “제 2외국어로서의 바람직한 한국어 교육법은 여러 가지 이론을 상황에 맞게 혼합,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법론적인 면에서 아직 요원하지만 각 교육청에서 한국어를 외국어 학점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하는 것과 교사 자격 및 수업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훼어팩스 소재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하상 한국학교)에서 27일 열린 연수회는 명계웅 교수와 이문형 WAKS 이사의 특별 강연과 교육정보를 교환하는 9개 분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문형 WAKS 이사는 ‘독도의 수난사’를 제목으로 한 특강에서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에 대해 설명한 후 독도의 행정 및 지리적 위치, 명칭, 역사 등에 설명한 후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숙종실록과 고지도 등 역사적 기록들을 제시했다.
특강에 앞서 WAKS의 김대영 회장은 환영사에서 “교사연수회를 통해 건강한 자아상을 확립하고 학생들에게 밝은 미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봉종 워싱턴 교육원장은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화두아래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준다는 자긍심을 갖고 2세 민족교육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연수회에는 워싱턴 지역 43개 한국학교, 256명의 교사가 참석했다.
특강에 이어 계속된 라운드 테이블 프로그램에서는 연령대(4~5세 킨더가튼부터 12학년까지)와 수준에 맞춘 한국어 학습과 SAT II 한국어 등을 주제로 바람직한 교육 방법론을 모색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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