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제는 하늘을 열어 나라를 세운 선조를 기리는 성스러운 제사입니다.”
조얼씨구회(회장 이동원)는 28일 오후 엘리콧시티 소재 파탑스코 벨리 공원에서 개천제를 봉행, 단군 왕검의 건국 정신을 되새겼다.
이 행사를 위해 방문한 서승 전주시문화원장은 “하늘을 열어 나라를 세운 민족은 우리 민족이 세계에서 유일하며, 하늘에 제사를 지낸 민족도 우리 민족과 이스라엘 민족 둘 뿐”이라며 “하늘과 조상에 제사를 지내는 개천제는 우상 숭배나 귀신 공경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중국이 왜곡한 역사와 달리 환인, 환웅, 단군은 3대가 아니라 환인 7대, 환웅 18대, 단군 47대의 왕조를 가졌다”며 “단군 1대인 왕검의 건국은 4341년 전이지만 처음 하늘을 연 개천은 5906년 전”이라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이동원 회장의 세계 평화와 민족 번영, 자손 안녕을 기원하는 제문 낭독과 최고령 회원인 하경남씨의 헌작에 이어 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성탄절 등 서구 축일에 비해 개천절은 초라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하고, “제사는 우리가 지켜야할 도리이자 문화로, 근본인 조상을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재휘 전 회장은 “10년 전 창립한 조얼씨구회는 조상의 얼과 뿌리를 찾는 강연회를 25회 열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유익한 강연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권태면 총영사는 “개천절 행사가 대부분 서구식으로 진행되는데 비해 조얼씨구회의 개천제는 드물게 전통적 방식을 고수해 의미가 깊다”고 말하고, 김광훈 메릴랜드한인회 부회장은 “뜻있는 자리가 계속 이어지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임기명 회원은 김영식 회원의 ‘개천절에 대한 우리의 올바른 이해’글을 낭독했다.
개천제를 마친 40여 참석자들은 풍물패 한판(회장 박상혁)의 축하공연과 서승 원장의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서’ 주제 특강을 들었다.
1998년 11월 ‘조상들의 얼과 지혜를 알고 구하자’는 취지에서 결성된 조얼씨구회는 1999년부터 매년 10월 3일 개천절을 전후해 개천제를 거행하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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