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사용해온 조지타운 옛 회관 건물주도‘방 빼달라’
한국방문 이 회장 귀국하는 대로 인근 건물 렌트 예정
“MLT 건물은 매각 오퍼 협상 중”
시애틀한인회(회장 이광술)가 노스 시애틀의 마운트레이크 테라스(MLT)에 구입한 새 건물에 입주하지 못하고 셋방을 전전하는 옹색함을 겪고 있다.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MLT 새 회관의 입주허가가 나오지 않아 그 동안 조지타운의 옛 회관을 임대 사용해왔으나 건물주의 요구에 따라 인근의 다른 건물로 또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인회의 모든 집기를 일단 MLT의 건물에 옮겨놨다며 현재 한국을 방문중인 이광술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인근 건물주와 임대계약을 체결, 10월 중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건물은 기존 회관과 면적이 비슷하고 렌트도 월 2,000달러 아래로 비슷하지만 현 회관보다 깨끗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타운 회관의 현 건물주는 당초 월 1,500달러 선이었던 렌트를 최근 2,000달러까지 인상한데다 “시 규정상 이 건물에선 50명 이상이 참가하는 행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건물을 비워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타운 회관은 1966년 결성된 시애틀한인회가 1968년 정식 출범하면서 한인들의 성금 33만 달러를 모아 1988년 구입, 둥지를 틀었던 최초의 자체 건물이다. 입주 초기에는 한인학생 100여명이 모여 한글을 배우는 등 활기가 넘치기도 했다.
그 후 한인회는 한인단체들이 함께 입주하고 한인 청소년들의 사랑방 역할도 할 수 있는 다목적 회관을 물색, 지난해 195만 달러를 들여 MLT의 건물을 구입했다. 작년 10월에는 20년간 정들었던 조지타운 회관을 92만 달러에 매각한 뒤 공식 폐관행사까지 열었다.
하지만 MLT 시정부가 새 건물 일대의 개발을 추진하면서 한인회 측에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며 입주를 불허하자 한인회는 조지타운 회관을 임대해 계속 사용하면서 MLT 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었다.
이 건물은 최근 한 개발업자가 시 요구대로 7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겠다고 오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자는 현재 시정부와 각종 인허가 문제를 협의 중이며 원만하게 타결될 경우 건물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한인회측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는 MLT 건물 매각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새로운 다목적 회관용 건물 구입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황양준 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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