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노진ㆍ허정만씨, 950만달러 들여 최고급 호텔로 리모델링
1,000명 수용 컨벤션 센터 갖춰…시ㆍ해군기지도 대환영
쇠락해가던 한 대형 호텔이 한인들에 의해 지역 명물로 재 탄생했다.
모텔·호텔 리모델링 및 중개 전문가로 이름난 박노진ㆍ허정만씨가 최근 브레머튼에서 재개장해 영업에 들어간 ‘컴포트 인 & 슈트(Comfort Inn & Suites)’가 화제의 호텔이다.
해군기지 인근 3번 하이웨이 변에 자리잡은 이 호텔은 1970년대 후반‘홀리데이인’체인으로 문을 열었다. 3.5에이커 부지에 연건평만 12만 평방피트나 될 뿐 아니라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 특성을 감안, 당시 워싱턴주에서는 유일하게 개폐식 수영장도 갖춰 큰 화제를 모았었다.
하지만 이 호텔은 그 후 주인과 상호 등이 수 차례 바뀌었고 2006년에는 결국 부도가 나 은행 소유로 넘어간 채 문을 닫아야 했다.
박씨와 허씨가 6개월여의 치밀한 사전 조사 끝에 이 호텔을 구입한 것은 지난해 11월초. 브레머튼 기지가 미 해군 태평양함대의 핵 잠수함 기지이자 항공모함 모항으로 1년에 수 십 차례씩 대규모 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고객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이 기지에서는 최근 마지막 항해를 마치고 돌아와 퇴역을 준비중인 항공 모함 ‘키티호크’를 포함해 각종 군함의 수리나 해체 작업이 이뤄져 관련 전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 같은 수요 때문에 브레머튼 지역 호텔 투숙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 13% 정도 높다.
이 호텔을 4성 급 이상으로 탈바꿈시킬 경우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박씨와 허씨는 중국에 직접 가서 컨테이너 16개 분의 고급 대리석을 들여와 각 객실의 화장실과 로비 등을 치장하고 객실에 플라즈마 TV를 배치하는 등 고급 호텔로 완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1,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컨벤션 센터도 신설했다. 이 지역의 다른 호텔 회의실보다 10배정도 큰 규모이다. 당초 165개였던 객실도 155개로 줄여 고급 스위트룸을 확보했다. 개폐식 실내 수영장도 정글 모양의 수영장으로 바꿨으며 대규모 연회를 유치하기 위해 50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연회장도 마련했다. 때문에 브레머튼 시 정부와 해군기지측도 이 호텔의 재 개장을 크게 반기고 있다.
허씨는 “공사비만 950만 달러를 투입해 사실상 뼈대만 남기고 모두 리모델링 했다”며 다음달 중순쯤 지역 주민과 시정부 및 기지 관계자들을 초청해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가져 지역 명물 재탄생을 기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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