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린 애시모건씨가 가야금 연주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러스 페스티벌 ‘가요열창’ 대회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출전,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로린 애시모건 씨(25). 그는 한인들에게 이미 ‘창을 하는 파란 눈의 미국아가씨’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방문후 한국사랑
3년간 한국어 공부
트로트도 즐겨 불러
지난 6월 말 북버지니아한인회 주최로 열린 ‘제 2회 한국문화의 밤’ 행사에서도 애시모건 씨는 곱게 한복을 입고 나와 한국말로 판소리 가락에 맞춰 창을 해 청중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7월 말 DC 링컨 메모리얼 앞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용사 추모 촛불의 밤’ 행사와 9월 중순 코러스 하우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2008년 추석맞이 행사’에서도 애시모건 씨는 창을 하고 가야금을 연주했다.
애시모건 씨가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한국을 방문하면서부터.
애시모건 씨는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다 2005년 한국 민속음악학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마침 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서 음악과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한국 방문 1년여간 국립국악원에서 외국인을 위해 개설된 가야금과 장구 수업을 들었던 것이 한국 전통음악을 이해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에 반한 애시모건 씨는 미국에 돌아와 메릴랜드대 민속음악 석사과정 수업을 듣는 한편 한국어 중급과정을 수강하면서 한국 전통문화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워싱턴 한국무용단(원장 김은수)에서 판소리 수업을 집중적으로 받기 위해 무용단이 가까운 버지니아 맥클린에 거주한다는 애시모건 씨는 “아직 한국어가 서툴지만 지난 3년간 계속 한국어를 공부하다보니 이제 간단한 말 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한국 트로트도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창을 하고 한국 악기를 다루다보니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면서 “이후에 한국 전통음악과 한국 현대 음악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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