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스포드대 박사논문 학계 권위지 JCI에 게재돼
면역학 박사 딴 뒤 현재 하버드서 의학박사과정
시애틀 출신의 한인여성 의학도가 새로운 개념의 조류 인플루엔자(AI) 백신 개발해법을 제시한 획기적인 논문이 권위 있는 미국 의학전문지인 ‘임상연구저널(JCI)’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학에서 면역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용화(27)씨가 인체독감(인플루엔자)에 강한 체내면역 T-세포를 이용해 새로운 AI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JCI 10월호에 게재됐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신경과학과 생물학을 전공한 이씨는 2005년 옥스퍼드대학이 장학금을 전액 지원하는 명예의 ‘로즈 장학생’에 선발돼 영국에서 공부했으며 현재는 하버드대학에서 의학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씨는 베트남 방문을 바탕으로 작성한 이 논문에서 “AI 바이러스의 인체감염을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지만 현재의 백신은 항원적 변이를 일삼는 AI 변종에는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체내 면역체계를 관장하는 T세포가 인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싸워 이겨내는 과정에서 생긴 `기억력을 자극, AI에도 면역력을 갖게 하는 형태의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AI가 변이를 잘 일으키기 때문에 특정 항원에만 작용하는 백신으로는 대항할 수 없으므로 이미 변이된 인체 인플루엔자에 대항력을 갖춘 T세포를 자극함으로써 AI 감염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논문과 관련해 1996년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피터 도허티 교수(호주 멜버른대)는 “이 씨가 제안한 것처럼 AI 바이러스를 인지하는 T세포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백신 개발 연구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한국에서 과학고교 재학 중 1998년 부모를 따라 시애틀로 이민 온 이씨는 우딘빌 고교 졸업 후 입학한 MIT에서 조정 대표선수로도 활약했다. 또한, 여성지 ‘글래머’가 선정한 ‘전국 여대생 톱10’에 뽑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씨의 어머니 이정용씨(바슬 거주)는 딸이 MIT 졸업 후 2년10개월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그 동안 세계 각국의 학술대회에도 참석, 세계 석학들을 상대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며 대견해 했다. 부친 이한칠씨는 현재 바슬에 소재한 컴퓨터회사인 키네시스에 근무하고 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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