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하원의원 상대 전화 설득
백악관은 연방 하원이 상원에 이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부실자산 정리에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구제금융 법안을 3일 통과시킬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법안이 하원을 통과해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고 해도 재무부가 부실자산을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하기까지 최소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 프래토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는 내일 성공적으로 법안을 처리할 호기를 맞고 있다고 상당히 낙관한다”며 부시 대통령이 이틀 동안 하원의원 36명에게 전화를 걸어 법안 통과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프래토 대변인은 구제금융 법안은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 통과돼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적 효력을 곧바로 갖게 되지만 실제로 재무부가 부실자산을 시중에서 사들이는 작업을 시작하는 데는 최소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무부는 가능한 한 빨리 부실자산을 인수하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그것은 복잡한 작업이기 때문에 최소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원은 전날 통과시킨 구제금융 법안을 이날 하원으로 이송했다. 하원은 이 법안을 놓고 빠르면 3일 오후 표결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구제금융 법안을 부결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반대 입장 철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크 웸프(공화·테네시) 하원의원은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몇 명의 공화당 의원들도 찬성 쪽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뜻을 비치고 있다.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구제금융 법안에 대한 지지 수준은 변동이 없다며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충분한 확신이 있기 전까지 표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대표는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한다면 더 많은 공화당 찬성표를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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