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전시회는 쉽게 말해 전주시 마케팅의 일환입니다. 전통을 바탕으로 한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세계에 전주를 알리려 합니다. 전주를 소개하는 여러 문화 상품들이 있지만 한지가 대표적입니다.”
2일 코러스 하우스에서 시작된 한지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본사를 내방한 송하진 전주 시장은 전문가 뺨치는 해박한 지식으로 한지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보존용 문서 용지로는 물론 예술 소재 . 실내용품 등으로 쓰임새가 다양해 질이 탁월해 디지털 시대에 오히력 각광을 받는 한지.
송 시장은 “이렇게 좋은 한지가 미국 도서관이나 관공서에서 중국 선지나 일본 화지에 밀리고 있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한지를 자랑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를 문화 상품으로 세계에 내놓으려는 전주시의 발품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미 의회도서관이 일부 보관용 문서에 사용하기로 했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교수 한 명이 3개월째 미국에 상주해 접촉한 결과 1만5,000장의 포스터를 한지로 만들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태권도 단증, 훈포장도 내구성이 뛰어난 한지가 사용된다. 조선왕조실록도 한지로 복원 중인데 송 시장은 “100억원의 국가 지원을 받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물론 디지털로 자료가 쉽게 보관될 수 있지만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과거의 모습대로 남기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지를 첨가한 넥타이, 양말, 도배지 등등 환경 친화적이고 인체에 유익한 상품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 전통 문화 자산이 산업 동력으로 변화되고 있다.
송 시장은 “워싱턴과 뉴욕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주요 공략 도시”라며 “현재 유럽, 북미, 일본, 중국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또 “미주 한인 동포들이 한지 상품들을 미국사회에 알리는데 실제적인 연결고리가 돼주면 좋겠다”며 “식당 등 한인업소들이 한지로 만든 등을 다는 것도 좋은 방법 중하나로, 한인 단체들이 요청만 하면 언제든 공급을 책임질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주 시장 일행은 11일 뉴욕 한인 퍼레이드에 참가해 전주비빔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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