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인들이 라인댄스에 맞춰 몸을 흔들고 한국 음식과 전통춤을 즐기며 타향살이의 아쉬움을 달랬다. 4일 낮 애난데일고교 강당에서 열린워싱턴 버지니아 한인노인연합회(회장 우태창)의 추석 대잔치에는 500여 노인이 참석, 한국음식을 먹고 한국문화를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미국에 이민 온 지 30년 됐다는 이영예 할머니(78, 애난데일 거주)는 “북 연주가 너무 멋있고 좋았다”면서 “한국 음식도 먹고 한국노래에 맞춰 몸도 흔들다보니 마치 오늘이 추석인 것처럼 느껴 진다”고 말했다.
윤 경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서순희 무용단은 북과 사물놀이 공연을 펼쳤으며 노인회 라인댄스 팀은 댄스 공연을 펼쳤다. 또 아름다운여인들의 모임(회장 석은옥) 회원들은 하프를 연주했다.
노래자랑 시간에는 가요동우회(회장 안해숙) 회원들이 흥을 돋웠다.
특히 지난 27일 열린 코러스축제 가요열창에서 대상을 받은 로린 애시모건 씨는 ‘동백아가씨’와 ‘기러기 아빠’를 불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우태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인회 전직 회장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처럼 통합된 노인회 차원에서 추석 대 잔치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인회는 스파 월드(대표 이상건), 캐서린 박 독거노인돕기 캠페인 후원회장, 호남향우회(회장 박병호), 사랑나눔센터(대표 조윤희), 박숙향 추석 대잔치 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숙향 대회장은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잔치를 갖게 돼 너무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면서 “추석 대잔치와 가을 단풍놀이 등 1년에 두 번 한인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민주당의 챕 피터슨 버지니아 주상원의원, 수잔 리 메릴랜드 주하원의원, 공화당의 헤롤드 변 버지니아아시안공화당 의장이 참석, 각 당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오바마 후보 지지 버지니아 한인모임’에서는 행사장 앞에 부스를 설치하고 유권자 등록을 받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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