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스티브 박씨 운영 봉사단테 ‘리틀 라이츠’
기금 모금 만찬에 주류사회서 큰 관심
DC 할렘 어린이들을 위해 한인 부부가 운영하는 ‘리틀 라이츠(Little Lights)’.
스티븐 박 대표가 변변한 지원도 없이 아버지의 태권도장에서 1995년 흑인 어린이들의 방과 후 학습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리틀 라이츠(2007년 12월18일 보도)’가 이제 주류사회의 주목을 끄는 모범적인 봉사단체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지난 4일 저녁 알링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금 모금 만찬은 이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초청 연사들이 의회가 금융위기 해결책으로 7,000억 달러 구제금융안을 통과시키는 등 미 경제가 출렁거렸던 지난 한 주를 가리켜 “봉사단체에 역사상 최악의 모금 상황”이라며 농담을 던졌지만 이날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만찬장을 가득 메운 후원자들은 ‘리틀 라이츠’의 그간 활동을 담은 동영상과 도움을 받은 흑인 어린이들의 공연과 발표를 보며 감동을 받은 듯 기립 박수를 보냈다. 20대이던 스티븐 박, 메리 박씨가 지금까지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며 수고한 희생은 전혀 헛된 것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변화되고 있었고 미래에 대한 소망과 꿈을 꾸고 있었다.
박 대표는 “선거철을 맞아 다들 변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진정한 변화란 이 어린이들이 경험하는 것들”이라며 “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앉아 있는 분들은 용기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틀 라이츠의 이사로 일하고 있는 이정환 한미장학재단 회장은 “언론을 통해 한인사회에 알려진 후 한인들의 후원이 늘고 있지만 올해 미국 경제가 어려운 만큼 리틀 라이츠도 정부 지원과 후원이 줄어 운영이 쉽지 않다”며 보다 큰 관심을 요망했다.
매년 1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정기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리틀 라이츠에서 봉사하고 있는 스탭은 30명 정도. 그 중 일부는 박 대표 부부처럼 험악하기로 소문난 애나코스티아 지역에서 거주하며 흑인 주민들과 삶을 나눈다.
아이들을 위한 첨단기술교육센터 설립도 계획하고 있는 리틀 라이츠는 ‘도시 전체가 범죄의 온상이 아닌 서로 사랑하고 도와주고 희생하는 낙원으로 바뀌는 날’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할렘 흑인 어린이 후원은 웹사이트(www .littlelights.org)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만찬에서는 크리스천 저술가 브라이언 맥클라렌, 워싱턴 포스트의 한인 기자 데이비드 조의 연설과 아이들의 합창과 무용이 있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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