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한인 등 아시아계 노인을 대상으로 연쇄 강도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카운티 경찰국이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협조를 당부했다.
토마스 메인저 경찰국장은 6일 락빌 소재 경찰청사에 한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카운티 내에서 동일범 소행으로 보이는 아시안 노인 대상 3건의 강도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오늘 회견은 이 사건이 특정 커뮤니티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런 사건은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판단돼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메인저 국장은 “아시아계 노인이 경찰에 신고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범죄의 피해자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의심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 한다”고 말했다.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3건의 사건은 켄싱턴, 위튼, 베데스다에서 발생했으며 범죄 피해자는 모두 60-70세의 노인으로 위튼에 거주하는 한인도 1명 포함됐다.
범인들은 차로 피해자를 미행한 후 피해자들이 자택으로 들어갈 때 덮치는 형식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범행수법을 썼다.
이들 범인들은 최근 DC에서 일어난 10건의 아시안 대상 강도사건과 연결됐을 가능성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메릴랜드 상록회의 박종선 사무총장은 “회원 중 실버스프링에 거주하는 장 모 씨도 아파트 현관문에서 유사한 사건을 당했다”면서 “당시 3명의 범인은 장 씨 부부에게 고춧가루를 뿌린 후 장 씨의 핸드백을 가로채 갔다”고 전했다.
카운티의 아이크 레겟 이그제큐티브는 “소수계 만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생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존 맥카시 카운티 검사장, 수잔 리 주하원의원을 비롯한 베트남, 중국계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신근교 회장, 박충기 자문위원,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 인기만 회장, 예진회 박춘선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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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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