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 조지아 주정부는 ‘Ready Georgia’ 라는 거창한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9월달을 ‘준비의 달’로 선포한 바 있다. 그러나 2주가 채 지나지 못한 상황에서 개스 부족사태가 발생했고 주정부는 이같은 응급상황을 해결해나갈 능력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허리케인 구스타프와 아이크가 루이지애나 지역의 15개 정제 시설을 중단 시키면서 메트로 애틀랜타는 사상 초유의 개스 부족 사태를 경험해야 했다.
개스 공급상황은 10월에 들어서면서 안정화 되고 있지만 정재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위기 상황이 또다시 닥쳐 올 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석유 산업 관계자들과 정부 의원들은 지난주 미팅을 갖고 조지아주가 확보하고 있는 개스 공급라인이 걸프만에만 집중되고 있는 사실을 문제로 지적했다. 공급로가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주민들에게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던져 봤자 신뢰성이 없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주정부 관계자들은 “이 문제를 면밀히 검토했으나 조지아주 전체적으로 공급량이 충분했다”면서 “미디어를 통해 개스가 부족하다는 이미지가 만들어졌을 뿐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들은 위기 상황에서 데이터가 집계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보일때 리더십이 살아날 것이라며 같은 기간 공무원들의 장거리 출장을 금지한 인근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사례를 제시했다.
반면 조지아주는 주지사 성명으로 ‘개스 공급이 원활하게 되고 있으므로 안심해도 된다’는 성명을 발표한 다음날 ‘배달사업자들을 위해 개솔린 공급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기름을 쓸 만큼만 사자’는 등의 상반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심지어 주말기간 운전자들을 집에 묶어놓기 위해 인기 풋볼 경기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쉐인 힉스 정부 환경국 대변인은 “조지아주에는 개스를 보유할 만한 저장 탱크가 없다”면서 “대다수 지역에 공급되는 개스는 루이지애나에서 오는 것으로 이 지역에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또 다시 개스 부족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바나 지역처럼 항구를 통해 개스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동부 해안을 통해 개스 공급로를 확보해 놓을 경우 비상사태에도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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