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협상 조기타결 전망 없자 4년 래 최저수준 추락
맥너니 회장, “자동차산업 퇴조 전철 밟을 것” 경고
워싱턴주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맡고 있는 보잉의 조립공장이 5주째 겉돌고 있는 가운데 기술자노조(IAM) 파업이 내달 또는 12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식가격이 곤두박질하고 있다.
파업 때문에 지난달 인도 분 가운데 30대를 납품하지 못한 보잉의 주가는 지난해 107.83 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6일 51.29달러에 마감돼 반 토막이 났다.
급기야, 보잉 수뇌부는 강경한 내용의 e-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내 일자리 보장 등 노조의 모든 요구를 수용할 경우, 파산위기의 미국 자동차산업과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짐 맥너니 회장은 현재 금융시장이 겪고 있는 혼란을 상기시키고 기업활동을 근본적으로 속박하는 노조와의 계약조건에 합의하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너니 회장은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수년 전 종업원들에게 지속 불가능한 임금과 베니핏 수준을 약속, 스스로 치명적인 어려움을 자초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발 빠른 처신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과적으로 미국 자동차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 천명씩 감원하는 조치를 취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IAM은 지난 20년 새 4번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맥너니의 경고에 대해 IAM 대변인은 노조파업은 회사나 고객에게 해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용보장에 대한 회사측의 약속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보잉 노사양측은 지난달 6일 마지막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직접적인 대화가 없었다. 연방노동부 관계자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이견이 팽팽하게 맞서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다.
노조측은 보잉이 임금과 함께 연금, 의료 베니핏에 대해 개선된 계약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가장 큰 걸림돌은 외부하청과 고용보장 문제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편, 항공업계 분석가들은 보잉이 노조와의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항공기생산공장을 시애틀지역에서 일자리가 부족한 남부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보잉은 앨라배마나 노스 캐롤라이나에 신형 787기의 최종 조립공장을 짓는 안을 검토했으나 워싱턴 주정부가 막판에 32억 달러 규모의 감세혜택을 제시하며 집요하게 설득하는 바람에 에버렛 잔류를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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