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아룬델 카운티 소재 미드고등학교에 다니는 한인 이미소(사진.12년)양이 인종을 초월한 전 교생의 지지를 얻어 전교 학생회장에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양은 9학년부터 학생회 임원, 오케스트라 회장을 맡고 11학년 때는 한국과 일본으로 선교를 다녀왔으며 12학년 때는 130명이 참여하는 키 클럽의 부회장을 맡고 앤아룬델 카운티 12학년 수퍼인텐던트 멤버에 속하는 등 다방면에서 특출한 능력을 발휘한 학생.
상복도 많아서 PTA 장학금을 받고 앤아룬델 카운티 환경그림대회에서 고등부 2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양 친구들은 “미소가 리더십이 뛰어나고 각 방면에 다재다능한 팔방미인으로 우리 학교 전교회장에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학에서 자신의 재능을 살려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수의사의 더블 메이저를 하고 싶다는 이 양은 개인 사업을 하는 이용익와 이명숙씨의 3녀 중 차녀.
가족들은 “미소는 속 깊고 이해심 많은 딸이자 자매”라며 자랑한다. 이 양은 “부모님이 늘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을 기억해 뭘 하든지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한다”며 “우리 때문에 미국에 오셔서 고생하시는 부모님에게 기쁨을 주는 딸이 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2001년 여름 이 양 가족은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처음 몇 년 간은 이 양에게 맞는 학교를 찾아 볼티모어에서 체사픽 베이 지역의 중학교로 전학에 전학을 거듭하며 맹모삼천지교를 실천했다.
이 과정에서 이 양은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인종차별과 영어의 벽에 부딪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어머니 이명숙씨는 “미소가 한번은 유색인종이 채 1%도 안 되는 지역의 중학교에 다니며 인종차별을 당하는 등 여러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씨는 “아이들에게 늘 인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한국인으로 자긍심을 갖고 넓고 큰 사고력을 키우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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