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해외 문인들은 한국문학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에서 해외 문인들의 시집 등 책 발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한국문단에서도 해외문인들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경림 시인은 “동포문학은 한인들의 정서를 얼마나 잘 승화시키느냐에 따라 본국보다 절실하고 아름다운 뛰어난 문학으로 승화시킬 수 있으나 지나친 모국향수 등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 경전도 열심히 읽고 있다는 신 시인은 “나이가 들며 최근 삶과 죽음의 문제를 자주 생각한다. 죽음이 생의 끝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삶의 연장이라고 본다”며 최근 근황을 소개했다.
민족문학, 참여문학의 대명사였던 신 시인은 “그동안 민족문학이 폐쇄적인 면이 있었다. 80년대를 넘어 90년대를 지나며 한국 정치도 민주화 됐고, 언론 표현의 자유도 완벽하리만치 좋아졌다”며 “시대가 달라진 만큼 문인들도 현정부의 개발 정책 등이 민족에 도움이 되는지의 여부와 신자유주의가 민중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동국대 석좌교수인 신 시인은 최근 발간한 ‘낙타’를 비롯 ‘농무’ ‘길’ ‘가난한 사랑노래’ ‘장시집’ ‘남한강’ 등의 시집과 산문집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등을 출간했으며 만해 문학상과 한국문학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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