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건축업자들이 ‘어글리 컨트랙터(Ugly Contractor)’의 이미지를 벗을 때가 됐습니다. 해비타트(Habit) 프로그램 등에 열심히 참여하며 동포들에게 봉사하는 단체가 됐으면 합니다.”
다음달 28일 창립총회를 앞두고 있는 워싱턴 한인건축협회의 김성대 임시회장(사진)은 전화 인터뷰에서 “협회가 할 일이 많다”며 건축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개인 사업자를 포함 워싱턴 지역에만 1만여 건축업 종사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중 10%만 회원으로 영입해도 대성공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제 막 탄생하는 단체이다 보니 내년 주력 활동은 ‘회원 결속’이다. “협회가 진작에 생겼어야 했는데 한참 늦었다”는 김 회장은 “성급하게 뭔가를 과시하기보다 실속있게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일하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비쳤다.
한인 건축업계가 그동안 협회가 없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 “하면 뭐하냐, 욕이나 먹지”하고 자조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였고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많다 보니 서로 간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심했다. 대형 미국 건축기업들이 한인 하청업체들의 경쟁을 부추기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경기마저 나빠지자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자각이 많아진 게 사실. 김 회장은 “문제가 생겨도 혼자 끙끙 앓기만 하는 업계 풍토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협회는 정보 교환과 협력을 통해 공생의 길을 모색하는 좋은 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를 위해 일할 사람도 많이 필요하다. 회장, 부회장(진재현), 선임 이사(진대복), 이사(쟌 박), 총무(전영각) 등 일부 임원진은 구성이 됐지만 총회에서 부회장을 복수로 두고 상임 고문, 자문, 사무총장 등 주요 직책도 책임자를 뽑을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난 달 13일 가진 발기인 모임 때 임원 선출을 완료하지 않은 것은 향후 가입할 회원들에게 할 일을 주기 위해서였다”며 유능한 인재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뜻있는 건축인들이 모여 1년 전부터 협회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인 희생도 적지 않다. 아직은 모든 경비를 자신의 주머니에서 꺼내 쓸 수 밖에 없다. 김 회장은 “책임감을 가지고 총대를 멘 창립 멤버들이 고맙다”며 “이런 수고를 통해 태어나는 건축협회가 앞으로 전국 조직화돼 미 주류사회에 영향력을 끼치고 한인 건축인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중심축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회원 가입은 각종 건축 관련 정부 면허를 소지한 3년 이상의 경력자에 한한다.
김 회장은 워싱턴에서 사이딩 건축회사 ‘UNC’를 설립해 26년 째 운영하고 있다.
문의 (703)898-4559 김성대 회장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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