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친절하고 착한 여교사 스토리
샐리 호킨스 주연 영국영화
런던의 다인종 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사 파피(샐리 호킨스가 베를린 영화제서 주연상 수상)는 항상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자신은 물론이요 주위사람 모두를 즐겁게 해 주려고 끊임없이 재잘대고 또 선행을 하는 여자. 사람이 너무나 좋고 착해 도저히 이 세상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인데 남의 기분 생각 안 하고 친절하고 봉사적이어서 오히려 부담이 갈 정도다.
자유혼을 지난 30세의 독신녀인 파피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옷에 온 몸에 장신구를 하고 굽 높은 부츠를 신고 요란하게 몸을 움직이면서 하루 종일 웃고 재잘댄다. 영화는 파피가 혼자서 짊어지다시피 하고 있는데 파피와 주변 인물들의 얘기를 여러 부수적 인물을 등장시켜 묘사하고 있다. 그 중에서 파피의 동료 교사이자 친구인 조이는 파피와 달리 침착한 편이어서 둘이 좋은 대조를 이룬다.
영화는 처음에 파피가 자전거를 타고 책방을 찾아가 가게 주인 남자에게 수작을 거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파피가 무뚝뚝한 주인을 남겨 두고 밖에 나와 보니 자전거가 없어졌다. 그런데도 파피는 화를 내지도 또 크게 낙망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파피는 운전을 배우는데 운전학교 교사 스콧은 세상 모든 것이 불만인 남자. 둘의 대화와 함께 운전교습 장면이 재미있다. 또 다른 재미있는 삽화는 파피가 동료교사와 함께 배우는 플라멩코 연습장면. 스페인 집시 여선생의 연기가 배꼽을 빼게 만든다.
파피는 혼자 사는 것이 그다지 외롭지도 않은데 우연히 학교 소속 소셜워커 팀을 만나게 되면서 둘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이 사실이 스콧에게 알려지면서 스콧은 노발대발 하는데 둘의 대결이 영화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다.
이밖에도 파피와 그녀의 두 여동생과의 장면들도 재미있다. 그러나 파피와 홈리스 남자와의 다소 장황한 장면은 잘라도 됐을 것이다.
영화는 아름답고 행복하게 끝이 나는데 호킨스가 지칠 줄 모르고 신나게 움직이고 떠들어댄다. 마이크 리 감독. 영국 영화. R. 랜드마크(310-281-8233).
<박홍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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