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악성’ 박연 선생 탄생 630주년을 축하하고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기념하는 ‘제 3회 워싱턴한미문화축제’가 12일 성황리에 열렸다.
조지 메이슨 대학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날 공연은 한인뿐 아니라 미국인들도 다수 참석, 한미 문화교류의 장이 됐다.
공연은 한국에서 온 난계국악단의 궁중음악 수제천이 연주되는 가운데 전통한복 디자이너 이수동 씨가 한인 청소년 60명을 모델로 태조, 세종, 정조와 왕비등 조선궁중한복을 소개하는 패션쇼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이채희 무형문화재 97호 이매방류 이수자는 살품이 춤을 선보였고 가야금과 거문고 합주, 생황과 단소 2중주, 산조합주가 이어졌다.
2부 순서에서는 손범주씨의 지휘로 난계국악단 국악 관현악 공연이 있었다.
국악 관현악은 먼저 한국의 대표적 곡 ‘아리랑’ 연주로 장내 분위기를 띄운 후 가야금(연주 스칼렛 최)과 태평소(연주 강효선)와 협연,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특히 국악과 서양의 재즈적인 분위기가 함께 어우러진 ‘방황’과 이정식 수원여대 교수와 관현악단이 함께하는 ‘축제’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 입양을 계획하고 있어 한국문화를 접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는 재키 사이버트(훼어팩스 거주) 씨는 “궁중음악과 어우러진 궁중 패션쇼가 너무 멋있고 좋았고 살풀이춤은 매우 인상적 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에 온지 40년이 됐다는 이규원 씨(훼어팩스 거주)는 “단소 소리를 들으며 고향의 정취를 많이 느꼈다”며 이날 공연의 감흥을 전했다.
부인이 한인이라고 소개한 우날 두락 씨(옥턴 거주)는 “온 가족이 29년 동안 한국음악을 즐겨왔다”면서 “오늘 최고의 공연은 몸을 점프하게 할 정도로 감동을 준 국악관현악 연주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장에는 서예(권명원), 서양화(강민정), 종이공예(한기선), 꽃꽂이(송수용)등 전시회도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 정구복 영동군수는 이태미 한미문화예술재단 이사장과 권태면 총영사에게 감사의 선물로 해금을 증정했다.
한미문화예술재단(회장 이난희)이 주최하고 남부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미)와 충청북도 영동군이 주관, 한국일보가 특별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국립국악원과 난계국악단 소속 연주자 43명과 영동군 관계자 등 한국에서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사진화보 12면>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