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의 신비한 효능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인들에도 그 과학적 효과가 알려지면서 수많은 심마니들이 산삼 채취를 위해 산중을 헤매고 있습니다.” ‘락키 산삼’ 이인호 대표는 워싱턴 지역에서 보기 드문 야생 산삼 전문가로 꼽힌다. 5-6년 전부터 워싱턴 지역에 야생 산삼을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그를 주위에서는 ‘현대판 심마니’라 부른다. 씨름 선수 출신인 이 대표가 산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약 7-8년 전부터. “한동안 몸이 안 좋아 우연히 산삼을 먹게 됐습니다. 몇 개월을 장복해보니 몸이 확 달라지는 게 예전의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너무 신기해 산삼 연구와 보급에 뛰어든 겁니다.”
“애팔라치안 산맥을
내집처럼 다녔어요”
이 대표는 5년 전에는 스스로 심마니가 돼 애팔라치안 산중을 헤매고 다녔다. “좋은 산삼, 귀한 산삼을 얻기 위해 며칠 밤낮을 산속에서 돌아다닌 적도 있습니다. 운이 좋아 괜찮은 품질의 삼을 캐면 그보다 더 큰 환희는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 위험해서 더 이상 하기 힘들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심마니들이 겪는 가장 큰 위험은 의외로 뱀. 그는 “방울뱀이 어디서 나타나 발목을 물지 몰라 모든 심마니들은 백분 가루를 다리에 바르고 산에 오른다”고 말했다.
심마니 생활을 그만 둔 지금 그는 라이선스를 받아 산삼 유통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아시아권에서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미국 산삼은 수요가 폭증하면서 값도 덩달아 뛰었다. 현재 미국에서는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테네시 주 등 애팔라치안 산맥을 낀 3개 주에서만 미국인 심마니들에 의해 채취되고 있다.
그러나 산삼 보존을 위해 당국에서는 주별로 규정을 마련해 무분별한 채취를 규제하고 있다. 주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라이선스를 발급받아야 하며 9월~이듬해 봄까지만 채취를 할 수 있다 한다.
이 대표는 “몇 해 전 규정을 잘 몰라 일부 한인들이 산삼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아직도 산삼에 대한 오해를 하는 분들이 있다”며 “산삼은 반드시 라이선스를 소지한 합법적인 판매상에서 구입해야 문제가 안 생긴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산삼은 생삼보다 건삼이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많은 한인들이 날것으로 먹는 게 더 몸에 좋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한다.
그는 “생삼으로 씹어서 먹으면 몸에서 100% 흡수가 힘들다”며 “인삼 등 모든 약재를 말려 쓰는 것은 그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건삼을 권했다.
문의 757-810-6456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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