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산소탱크’ 박지성
셀틱의 ‘프리킥달인’ 나카무라
맨U, 오늘 셀틱과 챔피언스리그 충돌
오전 11시30분 ESPN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21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셀틱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홈경기로 격돌한다. 관심사는 맨U의 박지성이 또 다시 선발 출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박지성은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2차전에서 ‘캡틴’으로 한국팀을 이끌며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한국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16일 곧바로 영국으로 돌아간 박지성은 장거리여행 여독이 채 풀리지도 않은 지난 18일 웨스트브롬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 출장, 70분을 뛰며 특유의 강철체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 뛴 것은 이번 셀틱전에 출장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셀틱전에 나선다면 박지성은 지난 15일 UAE전부터 시작, 7일간 3경기를 뛰는 것으로 이는 아무리 ‘산소탱크’ 박지성이라 해도 쉽지 않은 강행군이다. 더구나 이 경우는 중간에 지구 반 바퀴를 돈 비행기여행이 끼어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 박지성이 이번 셀틱전에도 선발로 나선다면 확고한 팀의 주전으로 자리를 굳혔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물론 박지성 본인은 전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론 선발보다는 교체투입 쪽 가능성이 더 크다.
만약 박지성이 뛴다면 이날 경기는 ‘미니 한일전’이 펼쳐질 수 있다. 셀틱에는 ‘왼발 프리킥의 마법사’로 불리는 일본축구의 간판 미드필더 순스케 나카무라가 있기 때문. 나카무라는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동료선수와 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를 모두 휩쓴 일본축구의 자존심이다. 특히 2006-07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맨U를 상대로 홈과 원정에서 각각 그림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려 명성을 확인시켰다. 당시 박지성은 부상으로 모두 경기에 나서지 못해 직접적인 맞대결은 하지 못했다. 과연 현 한일축구 간판스타가 유럽축구 꿈의 무대에서 멋진 한판승부로 겨룰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경기는 21일 오전 11시30분(LA시간)부터 ESPN2로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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