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컴은 갤럭시 오프시즌동안 이탈리아 명문 AC밀란과 임대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갤럭시 오프시즌동안 AC밀란과 임대계약
내년 1월부터 약 4개월간 이탈리아서 뛸 듯
잉글랜드 대표팀 발탁자격 유지가 목적
LA 갤럭시의 수퍼스타 데이빗 베컴이 MLS(메이저리그 사커) 오픈시즌동안 임대형식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인 AC밀란에서 수개월간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컴의 AC밀란 임대설은 세계 주요언론에 의해 22일 일제히 보도됐고 밀란 부사장 아드리아노 갈리아니는 팀 홈페이지에서 “그의 에이전트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혀 이 사실을 확인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 예선출전을 원하는 베컴은 이를 위해 갤럭시 오프시즌 기간 중 뛸 팀이 필요했고 AC밀란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잉글랜드 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감독은 대표선발 기준으로 소속팀에서 계속 경기에 나서고 있는 선수만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갈리아니 부사장은 “그는 우리팀에서 수개월간 뛴 뒤 (갤럭시로)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 팀은 현재로도 매우 강하지만 베컴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특별한 선수다. 그는 더욱 많은 팬들을 경기장에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베컴의 에이전트인 ‘19 매니지먼트’의 사이몬 올리베이라는 “단기임대협상이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빗(베컴)이 원하는 것은 대표팀 선발자격 유지를 위해 몸 상태와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그는 갤럭시 선수이고 2009년 LA에서 MLS시즌을 맞을 것”이라고 말해 단기임대임을 강조했다.
한편 베컴이 가세할 AC밀란은 이미 브라질의 수퍼스타 카카와 호나우지뉴, 알레산드레 파투를 비롯, 이탈리아 대표팀의 안드레아 피를로와 젠나로 가투소 등이 포진해 있는 호화군단으로 베컴의 가세로 더욱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 카를로 안세로티 감독은 “(베컴의 가세는) 기쁜 일이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고 뛰어난 프로페셔널이다. 4개월만 같이 뛴다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안세로티 감독은 또 베컴이 가세하면 이탈리아와 유럽에서 모두 뛸 것이라고 덧붙여 UEFA컵에서도 베컴을 활용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베컴은 지난해 MLS 오프시즌동안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 함께 훈련을 했으나 경기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갤럭시에 오기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베컴은 최근 4번의 월드컵 예선에서 모두 막판 교체멤버로 경기에 나섰고 생애통산 A매치 107게임에 나서 1966년 월드컵 우승자인 바비 무어의 필드플레이어 최다 A매치기록(108)에 1게임차로 육박해 있다. 잉글랜드의 최다 A매치 기록은 피터 실튼이 보유한 125게임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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