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라이더컵에서 유럽팀 캡틴으로 트로피를 들고 있는 바예스테로스. 바예스테로스는 오늘 2차 뇌수술을 받는다.
오늘 2차 뇌수술…병원측 매우 힘든 수술될 것
지난 6일 쓰러진 뒤 뇌종양 진단을 받고 종양제거 수술을 받았던 스페인의 ‘골프전설’ 세비 바예스테로스(51)가 조직검사 결과 종양이 악성인 암으로 판정돼 24일 2차 뇌수술을 통해 남은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라파즈병원측은 23일 바예스테로스의 뇌에서 떼어낸 종양이 뇌 안의 신경세포와 척수를 보호하는 세포들을 공격하는 악성으로 밝혀졌다며 24일 이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병원측은 이미 한 차례 수술을 받은 바예스테로스가 현재 안정적이지만 위중한 상태에 있다며 24일 2차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할 악성종양이 뇌의 매우 깊숙한 지역에 위치해 있어 대단히 힘들고 어려운 수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예스테로스는 지난 6일 마드리드 국제공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뇌종양 진단을 받고 지난 10일 수술을 통해 1차 종양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침상에서 자신이 직접 서명한 성명서를 통해 내 일생에서 가장 어려운 관문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오픈 3회 우승과 매스터스 2회 우승을 비롯, 유럽투어에서만 50승을 따낸 바예스테로스는 유럽골프를 뿌리 채 뒤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스페인의 골프영웅. 그는 특히 미·유럽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1985년 유럽의 승리를 이끌었고 그 때까지 미국의 일방독주로 진행되던 라이더컵은 이후 20여년간 유럽의 압도적 우세로 돌아섰다. 바예스테로스는 지난해 만성 허리통증을 이유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골프코스 디자인에 전념해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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