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½(5개 만점)
“가족에 충실할까, 의무에 충실할까”
통속적인 내용과 결론에 재미 반감
지난해에 마크 왈버그와 와킨 피닉스 및 로버트 두발이 나왔던 뉴욕 경찰 일가족 얘기인 ‘밤은 우리들의 것’(We Own the Night)을 연상시키는 역시 뉴욕 경찰 일가족의 범죄스릴러 드라마다.
이 영화도 가족에 충실할 것이냐 아니면 의무에 충실할 것이냐는 주제를 멜로드라마 식으로 다루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너무나 통상적이고 결론도 뻔해 영화 보는 재미가 별로 없다. 게다가 추운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컬러가 시종일관 시푸르둥둥하고 어두워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운명적이요 비극적인 내용에 가끔 과격한 폭력을 섞은 전형적인 경찰 드라마다.
아일랜드계인 티어니 가족은 뉴욕 경찰의 형사 가족. 아버지 프랜시스 시니어(존 보이트)는 맨해턴 형사팀 반장이요, 장남 프랜시스 주니어(노아 에머릭)와 침울한 차남 레이(에드워드 노턴) 및 이 집안의 사위인 혈기 방장한 배드 보이 지미 이간(콜린 패럴) 등이 다 형사들이다.
영화는 마약단속이 잘못돼 프랜시스 주니어의 부하 4명이 사살되면서 시작된다. 사건을 맡은 프랭크 시니어는 과거 비극 때문에 현장업무에서 손을 뗀 레이를 수사팀에 합류시킨다. 레이는 사건 해결에 진전을 보이는데 여기에 자꾸 지미가 끼어든다.
그리고 레이는 곧 지미와 그의 일행이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로 인해 레이는 가족이냐 아니면 정의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런 경찰 수사와 수사과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곁들여 티어니 가족의 여러 가지 문제가 묘사된다. 프랜시스 주니어의 아내 애니(제니퍼 엘이 머리를 밀고 출연)는 암으로 죽어가고 레이와 헤어진 아내는 레이의 화해 제스처를 거절한다. 그리고 지미는 수시로 자기 집을 방문하는 쓰레기 같은 범법자들 때문에 집안이 편할 날이 없다.
시종일관 우울하고 기분을 스산하게 만드는 영화로 연기들은 괜찮다. 그러나 노턴, 패럴, 보이트 같은 연기파들이 나온 영화치고는 낙제작이다. R. 전지역.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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