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5개월에 걸쳐 2,175마일의 애팔래치안 산맥 종주에 성공한 김기준 씨(본보 10월 31일 4면)를 축하하는 모임이 지난 30일 워싱턴 지역 한인 산악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마련됐다.
최연묵 재미대한산악연맹 버지니아 지부장, 박영관 토요산악회장 등 한인 산악인들은 주막집 식당에서 김 씨를 위한 모임을 갖고 그의 애팔래치안 산맥 종주를 축하했다.
김 씨는 “부상으로 인해 몇 번이나 포기할까 했는데 이렇게 종주했다는 것이 기쁘다”면서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짐이 너무 무거워 쌀을 익혀 먹기 위한 스토브도 버리고 나중에는 쌀과 라면을 불려 먹었다”면서 “많은 고생도 있었지만 홀로 산행을 하면서 내 자신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시간이 되는 대로 종주기를 정리해 책을 한번 발간할 예정”이라면서 “종주를 통해 느낀 점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번 애팔래치안 산맥을 종주하면서 매일 쓴 여행기 분량이 노트 한권에 달하고 사진도 500장 가까이 찍었다고.
김 씨는 지난 5월 26일 메인 주 소개 카타딘 산을 출발, 지난 10월 25일 조지아주 스프링거 산에 도착하는 것으로 애팔래치안 산맥 종주를 끝냈다.
김 씨는 “이번 종주를 위해 동부 14개주를 거쳤다”면서 “한인으로 애팔래치안 산맥 사무소에 처음으로 북에서 남으로 종주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애팔래치안 산맥은 보통 종주기간이 6개월 정도인데 김 씨가 이번에 5개월 만에 종주한 것은 대단한 기록”이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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