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의 위기가 다소 완화되었지만 점차 가시화되는 경제침체의 우려로 방향을 잃은 시장이 거대한 롤러코스터 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의 시장은 기업실적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어 펀더멘털보다 시장의 흐름에 초점을 둔 기술적 분석에 더 의존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극심한 변동성과 지루하게 계속되는 하락에 지쳐서 포트폴리오를 내팽개치는 실정이다. 베어마켓이 과연 언제 끝날 것인지 그리고 경기침체의 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찾아온다. 일반 아마추어는 물론 톱 투어프로들도 피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느닷없이 찾아온 슬럼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가이다. 오랜 노력으로 다져진 게임의 많은 자산들을 파괴하는 시간 혹은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기회로 삼을지는 골퍼의 자세에 달려 있다.
슬럼프의 원인은 단순한 기술적인 문제에서 심리적인 요인까지 매우 다양하다. 무엇보다 그 원인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한데 그래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공의 위치가 문제라면 자신의 스윙에 맞는 포인트를 찾아야 하고 집중력의 부재가 원인이라면 잠시 쉬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골퍼들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우를 범해 필요 이상의 타격을 입곤 한다. 슬럼프의 기간을 줄이고 기회로 삼으려면 문제보다 체계적인 해결책에 집중하고 인내가 필요하다. 또한 객관적인 조언을 줄 수 있는 지인이나 전문가와 의논하는 것도 좋겠다.
베어마켓 터널의 끝
경제와 시장은 내재된 비효율성으로 인해 항상 등락을 거듭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는데 평균적으로 경기침체는 약 6년, 베어마켓은 3년마다 찾아온다. 그러나 문제는 정확한 시점을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은 두 질문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하나는 지금의 경기침체가 제2의 대공황이 될 것인가이다. 물론 최악의 경우지만 만약 그렇다면 경제의 기반이 초토화되고 그 회복은 엄청나게 오래 걸릴 것이다. 그러나 몇 가지 주요 자료만 살펴봐도 이런 비관적인 견해가 지나친 것임을 알 수 있다. 대공황 때 GDP는 25%, 소비자물가는 30% 떨어지고 실업률은 25%까지 오르고 9000개의 은행이 파산했으나 현재 GDP는 3%, 물가는 오르고 있으며 실업률은 더 오르겠지만 6% 정도이고 겨우 20개 미만의 은행이 문을 닫았다. 부정적인 요인들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친 우려는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질문은 시장이 과연 바닥을 쳤는가 이다. 물론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바닥이거나 아주 근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310)895-0406
변재성
<워델&리드 재정자문 부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