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에 이어 자녀들이 날마다 교과서를 통하여 작문하는 방법을 설명하려 한다.
여러 형태로 많이 써봄으로써,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익히고, 작문 실력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독서와 작문이 같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에, 교과서의 단원을 읽기 전에 혹은 읽은 후에 읽은 내용을 자기 말로 표현해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글은 많이 자주 써봄으로써, 자녀들이 글쓰기를 훨씬 쉽게 생각할 뿐 아니라, 생각을 빨리 정리하여 글로 옮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단원을 읽기 전에는 단원의 내용을 예측하기 위하여, 읽은 후에는 그 단원에 담긴 내용을 자기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여 자기 말로 표현해 보도록 권한다.
예컨대 중학교 사회과목 시간에 미국 독립전쟁의 기폭제가 된 Boston Tea Party에 대해서 배운다고 하자.
자녀들이 우선 Boston Tea Party에 대한 단원이 무엇에 대한 것인지 예측하게 하면서 약 반 페이지 정도 글로 자기 생각을 써보게 한다. 그런 후 그 단원을 읽은 다음에는 단원의 내용이 자신이 예측한 것과 같은지, 아니면 다른지, 만약에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지, 어떠한 점에서 이 사건이 미국 역사에 아주 중요한지 등, 자기 생각을 글로 써보게 한다.
실제로 Boston Tea Party(1773년)는 차를 마시는 파티가 아니며, 미국이 아직도 13주로 구성된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에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중국에서 가져온 차를 보스턴 항에 내리려 할 때에 인디언으로 가장한 보스턴인들(sons of liberty)이 밤중에 동인도 회사의 차를 모두 바다에 버린 것을 말한다. 이를 계기로 식민지의 대표가 영국의 의회에서 대변할 수 없다면 식민지에 조세를 부과해서는 안 되며, 더군다나 통관세도 내지 않는 동인도 회사의 차는 식민지에 팔아서는 안 된다고 John Hancock, Samuel Adams 등의 부유한 보스턴의 차 상인들이 들고 일어난 일이다.
따라서 단원을 다 읽은 다음, 단원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분석, 고찰하여 다시 생각을 정리하여 1~2페이지 정도 써 보는 것이다.
위의 두 글은 설명체의 글(expository writing)이 될 것이다. 또한 이 단원의 중요한 인물인 John Hancock이나 Samuel Adams가 되어 그 당시 상황을 역사적인 대사건에 직접 참가한 사람의 입장에서 상세한 내용을 곁들여 일인칭으로도 써 볼 수도 있다. 이글은 이야기 체 (narrative)의 문장이 될 것이다.
또한 고교 세계사 시간에 포츠담 선언(Potsdam Declaration, 1945년 7월26일)에 대해서 배웠다하자.
포츠담 선언을 발표하기까지 새내기 미국 대통령으로서(루즈벨트 대통령이 1945년 4월12일, 4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3개월 만에 갑자기 뇌출혈로 사망하자, Harry Truman 부통령이 취임 3개월 만에 대통령이 되어 부통령 없이 대통령 임무를 수행) 세계의 역사적 무대에서 주역을 한 Truman 대통령(1945~1953년 재임)의 입장에서 수필을 써 볼 수 있다. 포츠담 선언은 회의가 베를린 근교의 Potsdam에 있는 독일 Wilhelm 왕자의 저택에서 열렸기 때문에 ‘포츠담 선언’이라 불리며, 이 회의에는 미국의 트루만 대통령, 영국의 처칠 총리, 중국의 장개석 총통 등이 참석했고, 이 선언문 채택이 총리로서 처칠의 마지막 행보였으며, 이 선언문은 “일본은 무조건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이었다. 하지만 히로히토 일본 천황이 이를 수용치 않자, 미국은 핵폭탄을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에, 8월9일에는 나가사키에 떨어뜨렸고, 일본은 8월10일에 항복을 시인, 8월15일에 공식 발표했음을 이야기체로 서술해 보도록 한다.
특히 새내기 대통령으로서,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회의를 주재하고, 역사적으로 중대한 선언문을 채택, 세계 2차 대전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한 점을 들어 기술해 본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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