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미 대선에서 패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아름답게 패배를 시인하여 또 한번의 감동을 주었다. 사실 매캐인이 패한 것은 반 공화당 정서와 환경 탓이지 결코 맥케인 그 자신에게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다. 오바마가 이긴 것도 그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의 엄청난 달러 공세와 반 부시 정서 때문이었다.

매케인과 12년 전에 빌 클린턴에게 패했던 밥 도울 두 분은 경력 면에서 본다면 당연히 대통령이 되셨어야 할 분들이다. 그럼에도 결국 두 분은 때를 잘못 만나 대통령이 되지못했다.

매케인은 선거자금 제한을 제안한 장본인으로 소신을 지켜 스스로 선거자금을 제한하는 쪽을 택했다. 자신에게 불리할 줄 알면서도 말이다. 또 대선 토론을 중지하고 금융 위기부터 구제하자고 제안한 분도 매케인이었다.

매케인과 도울, 이 두 분은 비록 대통령이 되지는 못했지만 훗날 훌륭했던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송현민/경기도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