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인천 노인 학대 예방 센터에서는 ‘Hug performance’ 행사가 열렸다. 그리고 효도 서약을 한 참석자에게 ‘효도 서약 증명서’라는 것을 만들어 주었다. 한국에서는 자식에 의한 부모 학대가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미주 한인 가정에서도 아들이 금전 문제로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기사도 나왔다.
통계적으로 보면 노인 학대를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은 아들, 그 다음이 며느리, 딸 순으로 되어 있다. 최근 10년 사이 노인들의 자살률이 두 배나 증가하고 홀로 살다가 죽음을 맞는 노인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찰스코우만 여사는 맨 처음 나방이가 고치에서 나오는 것을 관찰했다. 작은 구멍으로 나오려고 하는 나방이 너무나 불쌍해서 가위로 구멍을 넓혀주었다. 큰 구멍으로 빠져나온 나방은 방구석을 기어 다닐 뿐 가엾게도 날지를 못했다. 너무 일찍 그리고 너무 쉽게 고치에서 나온 탓이다.
어린 시절 시련과 고난은 인격 형성에 오히려 큰 축복이 된다는 교훈이다. 결국 자식을 금지옥엽으로 알고 애지중지 키웠던 부모들은 적절한 시기에 독립성이나 자립성 교육을 소홀히 한 셈이다.
이제 노인이 변해야 산다. 자식에 대한 강한 집착을 버리자. 지갑을 챙기자. 외로워하지 말자. 믿음과 동행하면 외롭지 않다. 그래도 노인은 풍진 세상 다 이겨내고 인생 훈장을 달고 돌아온 노련한 용사들이 아닌가.
노후 생활을 스스로 떳떳하고 당당하게 보내자. 그것이 자신과 자식을 위한 길이 아닐까.
고영주/ 토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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