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고 그래서 감사의 계절이다. 지난 일년을 돌아보며 이루고 받은 모든 것을 감사한다. 겨울이 오기 전, 항상 수확의 계절이 있다. 그 수확으로 인해 다가오는 겨울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정해진다.
감사함이 많은 이들은 따뜻한 겨울을 맞는다. 감사함이 없는 겨울은 추위를 견디기가 힘들 것이다. 감사의 대상조차 없는 겨울은 추위 뿐 아니라 빛조차도 사라진 겨울이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이유를 생각한다.
풍요 속에 감사가 없으면 그것은 더 이상 풍요가 아니다. 누군가 도움을 주고 사랑을 나눈 이들에게 감사한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에, 받은 것들에 대해 감사한다.
가난을 풍요로 만드는 것도 감사다. 감사함이 귀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의 공로 없이 무엇인가가 나에게 이루어졌을 때, 혹은 그렇게 생각할 때 우리는 감사한다. 그리고 그 감사함은 삶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가장 감사해야 할 조건이 아닐까. 감사할 수 없는 이들은 감사의 조건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감사의 마음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세상 삶을 살게 하고 수많은 이들을 만나서 사랑하게 하고 또 그 삶 속에서 감사함으로 그 길을 달려올 수 있게 하고, 또 그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한 창조자에게 감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감사는 보잘 것 없이 지나온 인생길을 무엇보다도 귀한, 영원히 빛나는 것으로 만들어줄 것을 믿는다.
정준영/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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