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의 케빈 맥도널드(오른쪽 2번째)가 거함 아스날을 상대로 승기를 잡는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칼링컵서 첼시·아스날 연파하고 4강 진출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번리FC가 2008-09 칼링컵 8강전에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강호 아스날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다.
번리는 2일 영국 랭커셔주 번리 터프 무어스테디엄에서 치러진 대회 8강전에서 케빈 맥도널드의 2골을 앞세워 주로 2진 선수들을 내보낸 아스날을 2-0으로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번리는 16강전에서도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고 8강에 오른 뒤 여세를 몰아 지난 주말 첼시를 적지에서 꺾고 기세를 올렸던 아스날까지 침몰시켜 ‘자이언트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칼링컵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승리로 번리는 지난 1월 아스널과 FA컵 3라운드에서 0-2로 패했던 빚도 깨끗하게 돌려줬다.
승부는 의외로 쉽게 결정됐다. 번리의 미드필더 맥도널드는 전반 6분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크리스 이글스가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차 넣어 선취골을 뽑았고 후반 12분 이글스의 패스를 받은 맥도널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반대쪽 골 네트를 꿰뚫어 승기를 굳혔다. 이밖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십으로 떨어진 더비카운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스토크시티를 1-0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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