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4골을 터뜨린 맨U의 카를로스 테베스가 경기구를 들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맨U, 블랙번 꺾고 칼링컵 4강 진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카를로스 테베스의 4골 대폭발을 타고 블랙번 로버스를 5-3으로 꺾고 칼링컵 4강에 올랐다. 또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토튼햄도 2부리그(챔피언십) 왓포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타이틀 방어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3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홈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맨U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 등 간판선수들을 쉬게 하고 테베스를 최전방 원톱, 라이언 긱스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는데 테베스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등 혼자서 4골을 터뜨리고 미드필더 나니가 1골을 보태 후반에 3골을 터뜨리며 끈질기게 추격해 온 블랙번은 5-3으로 따돌렸다. 맨U의 지난 6게임에서 계속 출전해 온 박지성은 이날 교체명단엔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는 나서지 않아 연속출장 행진을 마치고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테베스는 이날 전반 36분 굴문 앞에서 수비수와 몸싸움 도중 공이 그에 맞고 골로 들어가 행운의 첫 골을 뽑아낸 뒤 후반 6분과 9분, 그리고 종료직전 잇달아 골을 터뜨려 생애 처음으로 한 게임 4골을 뽑아내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지난 시즌 이 대회서 유일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토튼햄은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왓포드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45분 로만 파블류첸코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후반 31분 대런 벤트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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