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독, 총리 제의 받아들여
▶ 하퍼 “야당 존중하겠다”
여3당의 연합공세에 밀려 사면초가에 빠졌던 스티븐 하퍼 총리가 일단 위기 국면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하퍼 총리는 유럽 순방중이던 미카엘 장(Jean) 연방총독이 급거 귀국한 다음날인 4일 오전 9시30분 경 총독관저를 방문해 1시간 반이 넘는 오랜 시간 의견을 교환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개원을 연기해달라는 제안을 총독이 수용했다”며 예산안이 발표되는 내년 1월 27일까지 하원을 휴회한다고 발표했다.
하퍼 총리는 이어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해 정당지원금 폐지 발표를 할 때와는 달리 꼬리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총리의 제안이 받아들여짐으로서 다행히 얼마간의 시간을 벌게 됐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어떻게 야당을 달래야 할지 보수당으로서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야당이 사사건건 어깃장을 놓는 바람에 제대로 정책을 펼치지 못하는 소수여당의 설움을 극복하겠다며 경제가 어려운 중에도 예정된 기한보다 빨리 총선을 치러놓고도 또다시 절반에 못 미치는 표를 얻은 데다가 총선을 치르면서 야당과 쌓인 앙금, 그리고 이번에 불거진 야당연정 시도 등 갈등의 골이 상당히 깊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정국은 보수당이 자초한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총선 전에는 경제 살리기를 위해 여야가 힘을 모으는 초당적 협조를 구하더니 선거 후 개원도 하기 전에 각 당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해 야당과 전면전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연말 하퍼호의 수습책이 어떻게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기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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