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박국희(뒤쪽)가 프랑스의 르 솜메르의 돌파를 저지하고 있다.
후반 인저리타임 역전골로
7일 미국과 U-20 여자월드컵 우승다툼
북한이 2008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4강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프랑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북한은 4일 칠레 테무코의 헤르만 베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4강전에서 경기종료직전인 후반 48분 리예경이 천금의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2-1 역전승을 거뒀다. 북한은 오는 7일 산티아고에서 미국을 상대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02년 원년 대회 우승국인 미국은 이어 열린 4강전에서 2004년 챔피언 독일을 1-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북한이 결승에서 미국을 꺾으면 올해로 4회째인 FIFA U-20 여자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우승국이 된다. 북한은 이미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제1회 대회로 펼쳐진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 올해 세계 여자청소년월드컵 2개를 싹쓸이하게 된다.
일본과의 8강전에서 고전하고도 뛰어난 결정력으로 승리를 따냈던 북한은 이날도 경기내내 프랑스에 주도권을 내주고 어려운 경기를 했으나 막판 무서운 저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프랑스는 전반 볼 점유율이 66%에 달했을 만큼 일방적 경기를 했고 후반 6분만에 노라 코통 펠라지가 선취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투지의 북한은 저력이 있었다. 후반 19분 오프사이드로 동점골이 무산된 후 23분 리은향이 동점골을 뽑았다. 리은향은 상대 왼쪽 코너 부근에서 김춘희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북한은 마지막 10분을 남겨놓고 프랑스의 슈팅 두 개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상대의 불운으로 위기를 넘긴 뒤 인저리타임 막판에 리예경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박국희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리예경이 골문 앞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 골문을 갈랐다.
최광석 북한 감독은 FIFA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대결은 매우 중요했고, 힘든 경기였다며 마지막 상대 미국에 대해선 수준 높고 기술이 좋으며 공수에 걸쳐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평가했다. 조별리그에서 세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이날 천금같은 결승골까지 터트린 리예경은 끝까지 노력했고,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 쏟았기 때문에 멋진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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