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들에게 언젠가 꼭 사랑의 빚을 갚고 싶었어요.”
2008 백상 장학생 권희정(17·미국명 실비아·해릭스 고교 12학년)양이 지난달 본보로부터 받은 장학금 전액을 11일 뉴욕 밀알장애선교단(단장 김자송)에 기부했다. 권양은 “장애우 자원봉사자로 시작했지만 사실 그동안 내게 삶의 기쁨을 깨닫게 해준 내 인생 최고의 스승은 바로 이들 장애우들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장학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대학 학자금에 보탤 수도 있지만 장애우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더욱 뜻 깊은 일이라는 판단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선교단은 권양의 뜻에 따라 소속 장애우들에게 따뜻한 성탄 선물을 안겨줄 계획이다.
권양은 3년 전인 고교 9학년 때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플러싱의 밀알복지홈을 찾아 장애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봉사해 왔다. 시험이 있거나 몸이 아픈 날도 봉사활동을 빠뜨리지 않았다.
학교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다가도 밀알복지홈에만 오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져 늘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했다고.
장애우들의 순수함이 자신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자신의 마음을 크고 넓게 성장시켜 준다는 권양은 평소에도 용돈과 아르바이트로 번 돈의 일부를 모아 아프리카 선교사 양성 기금으로 정기 기부하는 등 일찌감치 기부의 삶을 실천해 오고 있다.
장래 작가를 꿈꾸는 권양은 권오장·김성현씨 부부의 1남1녀 중 둘째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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