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또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이다. 2008년은 유난히도 을씨년스런 한해였다고 생각하니 숱한 감회가 찾아든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지갑은 얇아지고 마음은 더욱 인색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해를 뒤로 하는 세밑에는 무심코 지나친 일들마저 가슴에 꽂히게 마련이다. 하물며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준 가족이나 지인들에 대한 고마움은 잊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모두 성탄과 신년을 맞이하는 마음만큼은 한껏 부풀고 들떠 있으리라.
12월 어느 하루쯤은 하던 일을 접고 마음을 비운 채 지난 한해를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만용은 없었는지 신년을 앞두고 겸허한 자세로 희망과 포부를 세우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게 고맙게 해줬던 사람들을 혹 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나와 함께 숨 쉬며 동거해준 가족들에게, 이웃들에게, 이제까지 별 탈 없이 살게 해준 세상 을 향해 진심으로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하겠다.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12월이 다 가기 전에 작은 정성이라도 준비하여 진한 마음을 담아 띄워 보내자.
손사현/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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