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사무엘 에토오가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스페인 ‘엘 클라시코’ 더비서
에토오-메시의 연속골로 2-0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대 빅매치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띠 Clasico)’더비에서 바르셀로나가 막판 터진 사무엘 에토오의 결승골과 리오넬 메시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 희망에 치명타를 안겼다.
바르셀로나는 13일 홈구장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펼쳐진 2008-09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거친 수비전에 말려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고 후반 23분 얻은 페널티킥마저 에토오가 놓치며 무승부로 끌려가는 듯 했으나 후반 종료 7분을 남기고 에토오가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는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메시가 인저리타임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12승2무1패, 승점 38)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8승2무5패, 승점 26)와의 격차를 승점 12로 벌리며 거의 추격권 밖으로 달아났다.
지난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바르셀로나는 이 경기를 앞두고 베른트 슈스터 감독을 해임하고 후안테 라모스 감독을 영입하며 배수진을 치고 나선 레알 마드리드의 사력을 다한 플레이에 고전했으나 끝내는 에토오, 메시, 티에리 앙리로 짜여진 초호화 공격라인이 마지막 순간 상대의 수비벽을 깨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2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킥이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걸려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켰던 에토오가 후반 38분 문전에서 자기 앞으로 온 볼을 차 넣어 실수를 만회했고 인저리타임에 앙리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를 끝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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