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읽고, 쓰는 것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학생들을 접하다보면 영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영재들의 경우 언어 영역에서 가장 확실한 특징을 보여줄 뿐더러 그들의 놀라운 능력을 볼 때면 어떻게 이들을 지도해야 하는가에 대한 연구가 깊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도대체 어떻게 영재를 확실하게 선별하고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습니다. 일부에선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다 영재다’라는 일견 아름다워 보이는 문구를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역시 전문가들은 세상 인구의 아주 극소수 퍼센트만이 영재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들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정체성에 대해 판정할지는 논란의 여지가 아직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주부터 많은 영재 전문가들이 말하는 영재들의 정체성에 대한 공통점을 2회에 걸쳐 알아보겠습니다.


◇영재들을 보는 다양한 시각

영재(gifted)에 대한 정의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영재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게 내려져 왔습니다. 그래서 그 정의에 대한 혼란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덕분에 영재들을 지도해야 하는 교사와 부모님들은 어떻게 영재들을 지도하고 훈육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것도 역시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 다양한 정의들을 이해하고 그 정의들이 어떤 판단 근거를 가지고 내려진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영재를 판단하는 다양한 이론

기프티드(gifted)란 말이 처음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1869년 프란시스 갈톤(Francis Galton)에 의해서 입니다. 그가 처음 주목한 것은 성인들이었는데, 어떤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을 기프티드라 정의했습니다. 그 뒤 20세기 초반 루이스 터맨(Lewis Terman)은 갈톤의 영재에 대한 정의를 확장시키는데 공헌했습니다. 그는 영재아동이란 높은 IQ를 가진 아이들이라 정의했습니다. 그는 오랜 동안 영재아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에 따르면 IQ 140이 넘으면 영재아라 칭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IQ만 높다고 영재라 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된 뒤 반드시 그 능력으로 탁월한 업적을 내야지만 진정한 영재라 정의했습니다. 그 뒤 1926년 레타 홀링워스(Leta Hollingworth)는 그녀의 저서 ‘영재 아동’(Gifted Children)을 통해 영재란 단순히 타고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아동들인데 이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가정환경과 학업환경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기술하는 등 영재아동에 대한 연구는 큰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영재아동에 대한 다양한 정의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영재아동에 대한 정의는 연구 초반부터 다양한 시각이 존재해 왔습니다. 갈톤에 따르면 영재아동이란 어떤 특정분야에서 발현되며 이는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표출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터맨은 높은 IQ와 성인이 된 뒤 그의 업적이 탁월해야만 영재라 말할 수 있다고 봤으며 홀링워스는 영재란 단순히 탁월한 능력에 대한 잠재력에 지나지 않아 이 능력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만 진정한 영재로서 그 능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정의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정의를 기본으로 다음주엔 전문가들이 말하는 영재들의 구체적인 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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