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크린에 추첨으로 결정된 16강 매치업이 비춰지고 있다.

16강 대진 추첨장에 전시된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

타이틀 2연패를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가 인터밀란과 격돌한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맨U는 19일 스위스 니옹에서 펼쳐진 대회 16강전 대진 추첨결과 인터밀란과 맞붙게 됐다. 맨U는 조별리그 E조에서 무패(2승4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세리에A 3연패에 빛나는 인터밀란은 B조 2위(2승2무2패)로 다소 힘겹게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인터밀란의 사령탑은 2년전까지도 맨U의 최대 라이벌인 첼시를 이끌었던 조제 무리뉴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다시 한 번 자존심을 건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16강전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내년 2월25∼26일과 3월11∼12일 치러진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명가의 맞대결은 이것만이 아니다. 첼시가 또 다른 세리에 A 명가 유벤투스를 상대로 맞았고 아스날은 AS로마와 충돌한다. 16강에 오른 이탈리아 3팀이 모두 잉글랜드팀들을 16강 상대로 맞은 것. 4번째 잉글랜드 팀인 리버풀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하게 돼 잉글랜드 4팀은 하나같이 내로라하는 유럽 축구 명문들을 8강 문턱에서 만나게 됐다.

이밖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는 프랑스 최강 올림피크 리옹과 맞부딪치게 돼 역시 8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이날 결정된 16강 매치업은 다음과 같다.


▲인터밀란(이탈리아)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첼시(잉글랜드)-유벤투스(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리버풀(잉글랜드)
▲비야레알(스페인)-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FC포르투(포르투갈)
▲올림피크 리옹(프랑스)-FC바르셀로나(스페인)
▲아스날(잉글랜드)-AS로마(이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