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지니아 훼어팩스에 사는 한인 여학생 강 모양(18. 레이크 브래덕 고교 3년생)이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에서 입시와 학교성적으로 인한 자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기는 하지만 미국에서도 이런 비극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서울의 ‘자살 유행’과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자살에는 다양한 이유와 원인이 있으나 최근에는 생활고와 사업실패로 인한 자살이 급증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학교 성적이나 생활고로 인한 자살이다.
남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로 떠오른 것과 관련해 서울 정부가 2013년까지 사망률을 20% 줄이는 대책을 내놓았음은 실로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동반자살자를 모집해서 집단자살을 하는가 하면 특히 청소년들의 자살이 급격하게 상승되는 현상은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오로지 경제나 살리라며 온갖 비행을 묻어두고 대통령에 올려놓은 소위 ‘경제대통령’이 출현하면서 경제는 더욱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거기에다 지구촌을 휩쓰는 금융 쓰나미까지 덮쳐 못살겠다는 한숨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온다. 지구촌에 엄습한 전례 없는 경제위기를 맞아 대만과 중국은 최근 ‘3통 시대’를 열고 경제통일을 완수했다. 그런데 남북관계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접어들고 남북경제협력은 송두리째 파탄되고 말았다.
치열한 국제경쟁과 세계적 경제 불황 속에서 북한이 남한의 유일한 경제활로가 될 수 있건만 북한을 길들인다며 대북 강경책을 고집해 대화도 못하는 형편이다. 서재정 코넬대 교수에 의하면 북핵문제 해결국면에 들어서면 미국이 인푸라 건설 지원을 비롯한 파격적 제안을 북한에 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나 아직도 북쪽에서 먼저 손들고 엎드리지 않으면 대화불가라는 입장이다. 부시도 온갖 수단을 동원해 북의 목을 조였으나 실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왔던 것에서 교훈을 찾았으면 얼마나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값있는 일일까.
자살 예방을 위한 진정한 처방은 무엇일까. 임기응변의 땜질이나 하고 한강철교 위에 ‘잠깐만! 참으세요!’라는 팻말을 붙여놓았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문교부 장관이 경질된다고 입시지옥이 사라지거나 학부모들의 극성이 사라지진 않는다. 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 개혁과 일자리 창출이 관건이다. 실업자 문제를 안고 있는 한 성적이나 생활고로 인한 자살을 방지하기는 불가능하다.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이미 ‘6.15와 10.4선언’으로 마련됐다. 이것이 바로 민족의 활로를 열어주는 이정표다. 이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모든 민족의 불행이 기하급수적으로 제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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