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면을 통하여, 지난 수개월 동안, 어떻게 자녀들의 작문 실력을 늘릴까를 설명해 왔다. 작문은 문학작품을 읽은 후에도, 수학, 과학, 역사 교과서를 읽고 배운 후에도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해 왔다.
예컨대 자녀가 세계사 시간에 13세기의 멕시코 중남부의 산악지대에 살았던 아즈텍(Aztec) 부족의 문화에 대해서 배웠다 하자. 자녀들이 아즈텍 사회의 한 여인이 되어 일인칭으로 글을 써보게도 할 수 있다.
“나는 아즈텍 여인이다. 나는 테노츠티틀란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다. 우리에게는 많은 신들이, 때로는 화난 신들도 있다. 이들 신들은 우리에게 태양과 비를 내리게 해주어 우리가 곡식을 재배하도록 도와준다. 나는 옥수수와 다른 작물을 재배하여 우리 가족이 먹도록 한다. 나는 달력을 보고 날짜를 알아낸다. 우리는 신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하여 기도하고, 해마다 특정한 날에 온 동네 사람들과 함께,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지켜볼 수 있는 곳으로 간다”
이와 같이 자녀들이 글 쓰는 습관을 기르도록, 가정에서 부모들이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도록 권한다.
첫째, 어린 자녀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날마다 책 읽는 습관을 들이듯이 유년 시절부터 날마다 길고 짧은 글을 조금씩 쓰게 하여 글 쓰는 습관을 기르도록 권한다. 자녀들이 책을 읽은 후에, 재미나는 연극이나 영화를 보았을 때, 친구나 친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자기의 느낌을 자주 글로 표현하게 해본다. 저학년이나 갓 이민 온 자녀들일 경우에는 그림을 곁들인 글도 좋을 것이다.
둘째, 자녀들이 쓴 글을 부모, 형제, 친척들에게, 읽어서 발표할 기회를 만들어준다. 저녁식사 후, 혹은 친척들과의 모임이 끝날 무렵, 장기자랑 시간 같은 것을 통하여 그동안 써서 모아둔 글을 소개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림이 곁들인 교과 내용이나 동화, 창작한 수필도 좋을 것이다.
셋째, 자녀들의 방에, 자녀들이 그동안 써 온 글 중 좋아하는 글들을 붙여놓도록 한다. 자녀들로 하여금 글을 쓰는데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자신이 쓴 글을 부모, 형제, 친구, 친척 등 타인이 읽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이다. 또한, 자녀들 스스로가 한 해 동안 쓴 글을 통하여, 자신의 글이 내용과 문장력에서, 무척 성숙해 있음을 느낄 것이다.
넷째, 헤밍웨이가 ‘A Farewell to Arms’(1929년간)의 마지막 장면을 39번이나 다시 고쳐 썼듯이, 단 한번으로 좋은 글이 쓰지는 것이 아니며, 학교의 글쓰기 과제 또한 마찬가지이므로 미리 부터 초본을 쓰고, 여러 번 고쳐 쓰는 것을 습관화시킨다. 특히 대학 입학을 위한 수필은 더욱 그러하다. 글은 계속 써 봄으로써 글의 논리적 전개와 분명한 내용의 흐름, 글 쓴 사람의 표현력이 제대로 표출되는 좋은 글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글을 쓰기 위하여 날마다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여, 짧은 글을 써보도록 하고, 한 주일에 한번쯤은 그 주 동안,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일어난 일에 대하여 본인이 주제를 정해 다소 긴 수필도 써 보도록 한다. 독일의 시인 Rainer Maria Rilke의 ‘비가’(Duino Elegies, 1912년간)나 소설가 Herman Hesse의 ‘Demian’(1919년간) 같은 작품이 쓰여지기까지는 이 두 작가들의 ‘쓰고, 또 고쳐 쓰는’ 각고가 있었으며, 독일의 대 문호 괴테도 ‘습작시대’가 있었음을 상기 하자.
여섯째, 자녀들에게 많은 책을 골고루 섭렵하도록 자주 다양한 책을 많이 사준다. 이 지면을 통해 누차 얘기했듯이 자녀들에게는 선물로 책을 권한다. 시와 산문집, 소설과 희곡, 명사들의 자서전과 역사적인 인물들의 전기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을 새해의 결심으로 한인 부모들이 시행해 보기를 권한다.
클라라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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