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하게 되면서 여러모로 생활이 편리해졌다.
몇 달 전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전시회인 ‘월드 IT쇼 WIS 2008’이 22개국 IT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됐었다. IT 쇼는 세계첨단 IT산업의 흐름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어 첨단미래의 안목을 선사하는 장이 된다.
한국에는 우수한 IT 인재들이 많다. 세계무대에서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앞서 간다는 사실에 국민들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컴퓨터를 잘 이용해 젊은 나이에 백만장자가 된 예도 있다.
하지만 거기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다. 컴퓨터 앞에 몇 시간씩이나 꼼짝 않고 앉아서 오락에 몰두하는 아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컴퓨터 중독’이란 병도 생겼다. 초등학교 아이들 중에도 척추가 휘거나 디스크로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다.
밤새도록 컴퓨터 게임을 즐기다 학교에 지각하거나 수업시간에 조는 아이들도 부지기수다. 또 모든 일에 의욕상실 증세를 보인다. 폭력적이고 과격한 게임을 즐기다 보니 성격도 난폭해지고 참을성이 없어진다. 가정에서도 가족 간의 대화가 없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세대차이로 가족 간에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들 하는데, 아예 대화의 단절이다. 최근 통계에서 아이들 6명 중 4명은 하루 5시간 이상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아이들이 정크 푸드를 즐기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니 에너지의 불균형으로 비만이 형성된다. 성인 비만과는 달리 소아비만은 세포의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더 심각하다. 과체중 어린이는 성인과 같이 심장병, 고혈압, 천식, 뇌출혈 등의 위험한 병의 요인을 항상 안고 있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컴퓨터에 중독되어 육체는 허약해지고 감성은 메말라진 아이들의 정서를 어떻게 순화시킬까? 이것이 이 시대 부모와 교사들의 최대 관건이다.
최덕희/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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