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건 공식적 행사에는 국가를 합창하는 순서가 있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행사장이나 경기장에서 국가인 ‘The Star-Spangled Banner’ 를 합창한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가수가 나와 선창을 하고 참가자들이 함께 부르는 것이다.
요즈음 한국에서도 운동경기 시작 전 가수가 나와 애국가를 선창한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이런 방식은 미국적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한 단순한 모방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행사장에 가수가 선창을 하는 이유는 행사의 형식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도 미국도 국가는 4절까지 있다. 최근 귀화한 사람들을 제외하고(한국인 귀화시험에 애국가를 4절까지 외우는 시험이 있다) 4절 까지 애국가를 다 외우는 사람은 드물지만 한국인이면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하는 1절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의식을 진행하면서 애국가 봉창 순서에 합창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믿기 어려울 수 있지만 미국인들은 국가의 4절까지는 물론 1절조차도 처음부터 끝까지 외워 부를 수 있는 사람이 흔치않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행사장에서 참가자들만의 합창이 어렵다. 누군가가 리드를 해주어야 합창이 된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가수가 나와 선창을 하는 것이다.
미국인들이여 4절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인들처럼 최소한 국가의 1절은 외우고 살자.
백향민/ 글렌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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