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한번 안 하고, 병원에도 잘 가지 않는 여성들. 그러나 여성들이 꼭 해야 할 검사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병원에 한번도 가지 않는 한인 여성들이 다수”라 지적하면서 “생일을 즈음해서 혹은 정기적으로 날짜를 정해 간단한 피검사라도 정기 건강 체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들이 신경 써야 할 검사들을 모았다.
팹 테스트·혈액·내시경 검사 통해
사망원인 많은 질병들 예방가능
40대 이후엔 골밀도 체크도 해야
#자궁경부암 검사=미 산부인과 학회에서는 여성이 성관계를 갖기 시작한 지 3년 후부터나 혹은 21세 이후부터는 매년 정기적인 팹 테스트(pap test,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할 것을 권하고 있다.
팹 테스트는 자궁경부 표면 세포를 채취해 세포의 변화를 검사해 자궁경부암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법이다. 미국 암협회(ACS)는 30세까지는 매년 정기적인 팹 테스트를 하도록 하며, 30세 이후부터는 건강한 여성은 3회 검사에서 정상으로 판별되면 이후 2~3년에 한번 정도로 검사할 것을 추천한다. 한편 팹 테스트에서 세포 이상이 발견됐거나 결과가 분명하지 않으면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도 추가로 요구될 수 있다.
#유방암 검사=40세 이상 여성은 1~2년마다 정기적인 매모그램 검사를 해야 한다. 가족 중에 유방암 병력이 있는 경우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가족의 연령보다 10년 앞서 첫 매모그램 검사를 받을 것이 추천된다. 50세 이상은 매년 매모그램을 받도록 한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하면 97%나 완치가 될 수 있다.
또한 20~30대 여성은 매 3년마다 의사를 만나 유방암 검진(breast exam)을 받는 것이 추천된다. 40세 이후는 매년 의사를 만나 유방암 검진을 받도록 한다. 자가 검진 역시 20대부터는 해야 한다.
#대장암=대장암은 미국 내 남녀 모두 3위에 랭크된 주요 암이다. 발병 연령층인 50세 이후부터는 남녀 모두 꼭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첫 검사 후는 매 10년마다 결장 내시경(colonoscopy) 검사를 받으면 된다. 그러나 가족 중에 대장암 병력이 있다면 가족 발병 연령보다 10년 앞서 검사를 받도록 한다. 변에 혈흔은 없는지 항상 변을 본 후 건강한 변인지도 꼭 살핀다.
또한 50세 이후부터는 매년 대변 잠혈 검사(FOBT, fecal occult blood testing), 즉 대변 검사를 통해 출혈 여부를 살피는 검사를 받도록 하며, 5년마다는 S 결장경 검사(sigmoido-scopy)를 할 필요가 있다.
#심장 검진=미국 내 여성 사망률 원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심장 질환이다. 유방암 때문에 죽는 여성보다는 심장질환 때문에 사망하는 여성이 6배나 달한다는 것이 미국 심장협회의 지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심장질환의 80%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식생활 및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총 콜레스테롤 레벨, HDL과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심박수에 이상이 있거나 가슴통증, 숨이 가쁜 증상 등이 있는 여성의 경우 혈류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부하심 초음파 심장 검사(stress schocardiogram)가 추천된다.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요소는 고혈압, 당뇨병. 이들 질병이 있는 경우 심장질환으로 직결될 수 있으므로 혈압 및 혈당 검사도 요구된다. 또한 현재 비만이거나 가족 중에 당뇨병 병력이 있는 경우 나이가 젊더라도 당뇨병 검사를 받도록 한다.
#골다공증 검사=여성은 40세 이후부터는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추천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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