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다운타운 페더럴 스트릿에 자리잡은 볼티모어한인노인센터는 한인노인들이 여생을 알차게 보내는 요람이자 지역한인사회의 자랑이다. 자체건물을 갖추고 직원들이 상주하며, 시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다양한 교육 및 건강 프로그램과 소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미 전역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곳에서는 월-금 오전 8시 30분-오후 4시 30분 연중 내내 프로그램이 3명의 풀타임 직원 및 10명의 파트타임과 교사들에 의해 운영된다. 우선 영어, 컴퓨터, 시민권, 음악, 댄스, 에어로빅 등의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건강 및 특별 강좌가 수시로 열리며, 바둑, 당구와 고전무용, 빙고 게임 등을 항시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매일 한식 점심이 제공되며, 노인들에게 필요한 각종 복지혜택에 관한 설명과 서류 신청을 돕고, 번역과 통역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또 시내 주요 노인아파트에는 전용버스가 운행되며, 수시로 관광 및 생일잔치 등을 갖는다. 이 센터를 통해 시민권을 취득한 노인은 1,000명이 넘는다.
창립 때부터 이 센터를 지켜온 남기모 총무는 “노인센터가 70대 이상의 고령자만 가는 곳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며 “은퇴 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그동안 생업 종사로 못했던 교양 강좌 및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대개 60세 이상 은퇴자들이 많이 찾으며, 아직 일을 하더라도 건강을 위해 오후에 들어 운동만 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남 총무는 “과거와 달리 생업을 갖고 일을 하다 은퇴한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이들은 은퇴혜택을 받아 여유가 있을뿐더러 지적 수준도 높은 ‘신세대’노인들“이라고 밝혔다. 신세대 노인의 등장으로 센터 도 과거 여가를 즐기는 데서 면학 분위기로 바뀌었다. 남 총무는 신세대 노인들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 45만달러에 달하는 예산의 70%는 시에서 지원하나 나머지는 등록금과 회비, 기부금 등으로 충당하며, 주로 노인들인 2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업무를 돕는다. 처음에는 시노인국 산하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으나 자체 건물 입주와 함께 비영리기관으로 독립했다. 이사회(이사장 백영덕) 및 운영위(회장 명시복) 등의 조직을 갖춰 운영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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