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만 1년4개월.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 고 1을 한국에서 마치고 2007년 8월에 과감하게 미국행을 선택한 L양은 단 1년이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2008년 12월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코넬대학에서 합격증을 받아냈다. 명문대학 진학의 꿈을 가진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도 미국 명문대학 합격의 길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L양의 성공비결을 분석해 보자.
L양은 한국에서 특목고를 다닌 것도 아니고 전 과목 A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 필자가 본 L양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에 과학자를 꿈꾸는 소박한 여학생이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미국 유학을 도전한다는 자체가 보통 용기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밀어서도 아니었고, 유학 기회가 생겼기에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혼자서 유학을 선택했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유학 1년 만에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을 만들어낸 것이다.
L양은 한국에서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미주리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11학년으로 진학하였다. 특징이 있다면 이 고등학교는 타 고등학교와 다른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대학 안에 위치한 이 고등학교에서는 10학년을 끝낸 학생들을 11학년부터 뽑는다. 11학년부터 2년간 대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고 학점을 받는다.
AP 과목은 없지만 대신 대학 수준의 강의를 고등학교 때부터 들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미국에서 공부해 본적이 없는 L양이 이와 같은 특이한 커리큘럼을 가진 고등학교에서 미국생활을 시작한 것 자체가 큰 모험이었다. 게다가 11학년 때 미국에 유학을 왔으니 단 1년만의 성적으로 미국 대학을 도전해야 하기에 시행착오가 허용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 1년여 만에 코넬 대학에 합격한 것은 어떤 이유일까.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는 도전정신이라 할 수 있다. L양은 미국 유학 첫 학기부터 어려운 과목을 들었고 매 학기 더 어려운 과목을 들었다. 또한 학교 수학 팀에 참여해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했고 수학 활동뿐만 아니라 적은 영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학교 신문사와 Yearbook에서도 활동했다. 여름에는 한국에 돌아가서도 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L양 역시 대입 전략으로 조기지원 방법을 선택했다. 매년 합격률이 낮아지면서 더불어 나타나는 현상이 있는데 이는 Early Decision이나 Early Action의 조기지원 형태로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도 이와 같은 현상은 계속됐다.
조기 지원 때 합격률은 정기 지원 때보다 많게는 3~4배가 높아진다. 이와 같이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조기 지원은 사실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Early Decision의 경우 합격되면 꼭 가야만 하는 단점이 있다. 조기지원에 지원한다고 무조건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조기 지원은 해당학교 합격률을 올릴 수 있는 하나의 전략으로 생각하면 된다.
L양이 미국 유학 1년 만에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한 데는 큰 교훈이 있다. L양은 해냈지만 11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 어느 때 미국에 왔더라도 좋은 전략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을 L양은 보여줬다. 아래에 L양의 고등학교 성적 및 활동사항을 요약해본다.
■L양의 학교 성적 및 주요 활동사항
1. 한국 고등학교 1학년 성적: B 3개
2. 미국 11학년 성적: 전 과목 A
3. SAT I 점수: 2,120
4. 학교 신문사 Section Editor
5. 학교 Yearbook 활동
6. 대학에서 여름동안 연구
7. 수학 팀에서 활동
8. 다수의 봉사활동
이정석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www.MyIvyDream.com, (213)381-3949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