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마티네스는 최근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로 WBC에 나가 아직 ‘마일리지’가 남았음을 입증했다.
LA 다저스가 아직 ‘미아’ 신세인 페드로 마티네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37세 노장 투수를 정작 영입하게 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반면 LA 타임스 칼럼니스트 빌 플래슈키가 그 가능성이 수면으로 떠오른 12일 당장 애당초 마티네스를 트레이드한 실수를 저지른 팀이 바로 다저스였다며 이제라도 꼭 다시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한때 ‘투수 지존’으로 명성을 떨쳤던 마티네스는 2004년 시즌 후 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에서 15년 이상 던지기는 힘든 체격 조건이라며 계약연장에 거부했던 대로 2006년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9승8패에 방어율 4.48로 부진했고 2007년에는 부상으로 5차례 등판에 그쳤다. 그리고는 지난해에도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며 109이닝에 걸쳐 5승6패에 방어율 5.62로 헤맸다. 그래서 아직까지 직장이 없는 것이다.
다저스도 15년 전 똑 같은 이유로 마티네스를 트레이드했다. 너무 작고 가늘어 얼마 뛰지 못할 것이라는 스카우트들의 의견이 워낙 거세 2루가 절실히 필요한 김에 들라이노 드쉴즈와 맞바꿨다가 두고두고 후회가 막심했다. 따라서 다저스가 그를 다시 데려와 그 악몽을 지워야 한다고 플래슈키 LA 타임스 칼럼니스가 주장하고 있는 것.
통산 214승을 거두며 3차례 사이영 상을 수상한 마티네스는 최근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로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나가 모처럼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마티네스는 4일 동안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6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안타는 단 1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도미니카는 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했지만 마티네스는 임무를 다했다.
문제는 돈이다. 마티네스는 최소 500만달러 연봉이 개런티 된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다저스는 투수가 절실히 필요한 마티네스의 지난해 소속팀 뉴욕 메츠가 무엇을 알고 있기에 마티네스와 재계약할 생각도 안 하는 지 두려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계약만 가능하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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