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이 4회말 1사 상황에서 역전 1점홈런을 친 뒤 동료 이대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샛별’ 김태균(27.한화)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WBC 아시아예선전을 통해 한국 대표팀의 확실한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김태균이 미국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도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김태균은 15일 4강 진출의 첫 관문인 중미 강호 멕시코와 대결에서 4회 2-2의 균형을 깨는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2번째 대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면서 지난해 10승(7패)을 거둔 올리버 페레스가 던진 시속 144㎞ 빠른 볼을 경기장인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가운데 담장 너머로 날려보내 경기 흐름을 한국 쪽으로 틀었다.
7일 `일본 최고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를 상대로 관중석 광고판 상단을 때리는 비거리 140m 대형홈런을 때린 데 이어 홈런 2개를 모두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뽑아냈다.
김태균은 이어 4-2로 앞서던 7회말에는 무사 2,3루에서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코르테스에게 좌익수 앞에 살짝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한국은 김태균의 적시타로 6-2로 달아나 승기를 확실하게 틀어쥐었다.
김태균은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17타수 7안타, 타율 0.411에 홈런 2개, 타점 9개 등으로 세계 유수의 슬러거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타점 9개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WBC 대회 관계자들이 이번 대회 최고 라이벌전 중 하나로 꼽는 9일 한국과 일본의 `리턴매치’에서 지난 시즌 일본 리그에서 21승(4패)을 거둔 이와쿠마 히사시로부터 0-0 균형을 깨는 천금같은 결승타를 뽑아낸 것은 김태균의 `해결사’ 본능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대목이다.
올 시즌이 지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김태균은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예선전에서 맹활약 덕분에 벌써부터 일본 프로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김태균의 맹활약이 2라운드 내내 계속된다면 김태균은 아시아를 넘어 야구 본고장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탐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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