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는 현 LA 평통협의회를 분리키로 결정하고 OC와 샌디에이고(SD)를 통합한 ‘OC·SD협의회’를 신설한다고 4일 발표했다. OC 한인사회에서는 OC·SD 평통협의회 신설 결정이 발표되자 축제 분위기 속에서 OC 한인 단체장들은 “마침내 OC협의회가 독립돼 지역 현안에 대한 심도 높은 토의와 지역 내 주류 정치인들과 유기적인 관계유지로 민족의 통일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고 한다.
그러나 LA 평통의 분할에 반대했던 자문위원들은 ‘아쉽지만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이로써 오랫동안 LA평통의 분리문제로 LA와 OC지역 자문위원들 간에 벌어졌던 갈등과 깊은 앙금을 해소되길 기대한다.
그렇치만 LA 평통협의회가 오랜 진통 끝에 결국 조직개편을 통해 OC·SD 평통협의회가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다고 해서 향후 두 협의회가 서로 협력하고 깊은 갈등이 쉽게 풀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필자는 향후 남가주에 두 개의 협의회가 상생과 공영의 원칙 위에 주어진 평통협의회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한인사회에서 주어진 임무와 활동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지금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보라. 남과 북이 군사적 충돌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그 동안 LA와 OC 분리 논란이 얼마나 비생산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했음을 한번 냉철하게 자성해 보길 바란다.
남북간 새로운 냉전이 서서히 우리 민족이 원하지 않는 군사적 위기로 치닫고 있는 작금의 한반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조국의 평화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대한민국의 헌법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한 제13기 LA 평통협의회에 소속된 해외 자문위원으로 품위를 지키면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야 할 자문위원들이 그동안 LA평통의 분리 문제로 인하여 소임을 제대로 수행했는지를 한번쯤 성찰해 보아야 한다.
자문위원들은 조국이 처해 있는 경제적 위기와 함께 현재 경색국면의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평화와 통일기반 조성에 온힘을 쏟아내어야 할 현시점에서 LA 평통협의회 분리문제로 남가주 한인사회를 분열시키고 있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자문위원 여러분들이 이젠 한인사회의 단합과 통합을 이루고 건전한 통일운동을 전개하여 통일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온 힘을 부어줄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지난 2년간 한인사회를 위해 LA 평통자문위원들이 기여한 것이 무엇인지, 제13기 평통자문위원들이 제14기 재임명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자문위원으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는지를 냉철하게 평가해 보길 바란다. 얼마나 많이 한인사회를 위해 한국 정부의 통일정책을 이해하고 한인사회에 파고 들어가 한국 정부의 통일정책을 올바르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해 왔고 한인사회에서 평화통일에 관한 의견수렴과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힘써 왔는지가 재임명 평가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지금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한인사회의 통합이다. 그 동안 평통 분리 문제로 깊은 앙금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한인사회의 분열을 막고 자문위원간의 조화와 협력을 통해 LA 총영사관과 LA 평통협의회가 일심으로 단결을 해야 한다. 한반도 현실을 직시하고 조국의 평화와 통일기반조성에 자문위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자문위원으로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길 기대한다.
곽태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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