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생식을 하는 사람들은 건강할까? 생식이 건강한 식사인 비밀은 무엇일까? 그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 보자.
생식이 자연의 생명이 살아 있는 식사가 되는 첫 번째 비밀은 바로 씨눈에 있다. 씨눈은 싹을 틔우는 곳, 생명을 돋아나게 하는 곳이다. 씨눈이 있는 현미와 씨눈이 도정되어 제거된 백미를 물이 담긴 접시에 놓고 며칠 관찰해 보면 현미에서는 싹이 트지만 백미는 한참 후 그냥 썩고 만다. 바로 생명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영양학적으로도 대부분의 영양소는 씨눈과 쌀겨에 존재하므로 도정된 백미에는 현미가 가진 영양소의 단 5%만 존재할 뿐이다.
생식이 자연의 생명이 살아 있는 건강식인 두 번째 비밀은 엽록소와 각종 색소들에 있다. 초록색 잎을 띠는 엽록소나 당근, 토마토, 오렌지에 들어 있는 색소인 카로티노이드, 라이코펜, 포도와 베리류에 많은 안토사이아닌 등을 그대로 먹을 수 있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염증을 억제하고 각종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제이다. 이 색소들은 조리과정에서 열에 의해 파괴된다. 녹색 채소를 데치면 푸른 물이 우러나는데 이는 색소가 침출되어 나온 것이다. 자연이 만든 천연색소들은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식이 건강식인 세 번째 비밀은 효소에 있다. 식품 속의 다양한 효소들은 식품이 지닌 물질들을 변화시키면서 인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작용한다. 효소는 열에 아주 약해서 가열하면 대부분 파괴되므로 생식으로 섭취하면 더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식이섬유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워싱턴대학에서 실시한 연구는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한 실험쥐의 경우 발암물질이 체외로 배출되므로 발암물질을 주어도 암이 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 섬유질을 섭취한 그룹은 39%만이 암이 발생하였고 그렇지 않은 그룹은 69%가 암이 되었다. 식이섬유는 식물성 식품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으며 가공하면 섬유질 섭취가 충분하지 않다.
생식은 화식이나 가공식에 비해 인체의 신진대사에 가장 중요한 성분인 비타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와 효소, 엽록소, 섬유질에 씨눈까지 자연 그대로 살아 있다. 그것이 생식이 건강한 식사인 비밀이다.
박미현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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