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숏스탑 지미 롤린스(왼쪽)와 외야수 제이슨 워스가 8일 경기 전 세리머니에서 받은 우승반지를 자랑하고 있다.
챔프 필리스 7회 8점 몰아쳐
브레이브스에 12-11 역전승
말린스는 내셔널스에 3연승
많은 돈을 줘야 하는 선수들은 다 팔아치우기로 유명한 ‘짠물 구단’ 플로리다 말린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올 메이저리그 시즌 첫 싹쓸이 수모를 안겨준 반면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7회 8점을 낸 12-11 역전승으로 그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말린스는 8일 홈경기에서도 6-4로 승리, 시즌 개막 내셔널스 상대 3연전을 휩쓸었다. 말린스는 이번 3연전에서 선발투수 3명이 3승에 방어율 3.06를 기록한 피칭도 탄탄했고 26점을 뿜은 타선도 막강했다.
말린스의 3연승 출발은 창단 첫 우승 감격을 안았던 1997년에 이어 단 두 번째다.
하지만 내셔널스의 매니 액타 감독은 “어떤 타구가 2피트만 더 왼쪽으로 날아갔거나 오른쪽으로 갔으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경기였다”며 “작전은 맞아떨어졌는데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말린스는 특히 루키 톱타자 3루수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의 출발이 눈부셨다. 보니파시오는 지난 오프시즌 자신을 말린스로 트레이드한 ‘친정팀’을 상대로 14타수 8안타(1홈런) 6득점 4타점 4스틸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한편 필리스는 이날 7회초까지 3-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선발로테이션이 압도적으로 우세해 보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안방에서 꼼짝없이 3연패를 당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필리스 선발 투수진보다 더 허술한 것은 브레이브스의 불펜이었다. 브레이브스는 구원투수들이 줄줄이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선발투수 교체 이후 순식간에 뒤집혔다. 특히 브레이브스 중간계투 피터 모일란과 블레인 보이어는 둘이 합쳐 아웃 1개도 못 잡고 볼넷 4개와 안타 2개로 고스란히 6점이나 내줘 어이가 없었다.
승리를 거둔 시즌 개막전에서도 클로저 마이크 곤잘레스가 볼넷을 연발하며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던 브레이브스는 당장 불펜 강화 작업에 나서야할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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